내년 4월 총선과 관련, 여·야의 신당창당과 정계개편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인천지역 11개 선거구에 후보로 나설 출마희망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의 경우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실패, 현재 일선에서 물러났거나 대선을 통해 갈라섰던 지역내 여·야 정치인들이 개혁, 중도, 보수 성향 또는 공천 가능성 여부에 따라 대거 헤쳐 모일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경우 기존 현역의원들은 물론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자리지킴이 튼튼해 큰 변수가 없는 한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당창당 여부로 당내 계파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민주당은 대거 물갈이가 전망된다.

이는 민주당은 인천지역 11개 지구당 가운데 5개 지구당이 사고지구당으로 분류돼 있는 데다 신당창당 여부에 따라 신진세력들의 후보진출이 점쳐지고 있어 벌써부터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천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

이에 중동옹진, 남구을, 연수, 남동갑, 부평갑지구당 등 5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현재 남구을과 중동옹진선거구에 공천희망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옹진과 남구을의 경우 진보개혁성향인 한나라당 서상섭·안영근 의원의 향후 거취에 따라 여·야 후보군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일단 지난 대선때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인사들과 총선,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동옹진에서는 서정화 전 의원을 비롯해 시장후보로 나왔던 박상은 전 인천정무부시장(현 경인방송 회장), 김순배 대한서림대표, 이세영 전 중구청장, 김창수 전 동구청장, 김영주 전 시의회부의장, 원미정 전 시의회운영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여·야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남구을에서는 박우섭 현 남구청장이 출마불가 선언에도 불구하고 물망에 올라 있으며 이강희·하근수 전 의원, 이영환 전 시의회의장, 정명환 전 남구청장, 박영복 인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 부평갑은 한지붕 아래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이 따로 살림을 차린 한나라당의 공천결과와 송종식·홍미영 전 시의원의 민주당 후보 진출여부가, 서구강화갑은 김교흥 전 민주당인천시지부 사무처장의 도전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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