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행사에서 한국 과학기술의 결정체 로봇 휴보가 최연소 양궁 국가대표 곽예지(대전체고)와 함께 신기전의 점화선에 불을 붙이자 불화살들이 대전의 밤하늘로 치솟는 광경이 연출.
역대 대회 처음으로 로봇과 사람이 최종 점화자로 나서 이번 체전의 하이라이트라는 평.
한국 과학의 산실 KAIST가 개발한 휴보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항공우주연구원 박사와 과학신동 송유근 군에게서 성화를 넘겨받아 조선시대 로켓인 신기전의 점화선에 불을 붙어 불화살들이 밤하늘로 발사되면서 이날 행사가 최고의 절정을 이뤄.
이 행사에 앞서 치어리더들의 응원과 대전시 출범 60주년 기념 영상, 농악대 연주 등이 펼쳐져 관중의 흥을 돋우기도.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첫날 육상에서 금메달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금메달이 거의 확실시 되던 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2위에 그치고 1명은 실격 처리되는 바람에 경기도육상협회가 경기 초반부터 초상집 분위기.
이날 국내 1인자인 남일반 110m허들의 이정준(안양시청)이 컨디션 난조로 출발이 느려 2위에 그쳤고, 남고 110m허들에서 오제한(경기체고)과 여고 세단높이뛰기의 배찬미(원곡고)도 각각 금 수확에 실패.
또 여고 100m의 강다슬(덕계고)은 부정 출발로 실격해 등위에도 들지 못하는 등 불운을 겪기도.
대회 첫날부터 이 같은 성적이 나오자 도육상협회는 내일 경기를 기약하면서 선수들을 독려,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이 역력.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2009년 세계선수권 유도 금메달리스트 왕기춘(21·용인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경기도유도협회와 경기도선수단이 침통한 분위기에 싸였는데.
지난 17일 폭행 사건으로 용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던 왕기춘은 휴대전화도 끊어 20일 현재 소속팀은 물론 정훈 유도 남자 국가대표 감독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왕기춘은 경기도 대표로 24일 대학부 73㎏급에 출전할 예정이었기에 경기도로서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1개가 날아갈 위기를 맞아 도선수단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 역력.
선수 교체 시한도 이미 지났기 때문에 왕기춘이 만약 불참한다면 경기도는 이 종목에 다른 선수를 내보낼 수도 없는 실정.
도유도회 허균 전무는 “일단 왕기춘이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못한다 결정을 내리진 않은 상태다. 우선 연락이 돼야 그 뒤에 어떻게 할지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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