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것은 예상 밖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몹시 기쁩니다.”
 20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첫날 여고부 100m허들에서 14초76의 기록으로 금을 목에 건 박희주(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 2년)는 “전국체전에는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예상하지 않았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달리기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박희주는 광명 서면초교 3학년 때부터 육상의 매력에 빠져들어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시흥 대흥중 3학년 때 출전한 태백산기 육상경기대회에서 처음으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박희주는 지난 8월 열린 제38회 추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번 체전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면서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단숨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박희주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훈련해 개인 기록을 단축, 한국 여자 100m허들의 대들보 이연경(안양시청)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음악 감상이 취미이며, 박쌍화(46)·심금자(42)씨 사이에 2녀 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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