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을 세우지 못해 아쉽습니다. 세계기록을 세우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일 대전 중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에서 최중량급(+75㎏) 경기에서 인상 130㎏, 용상 180㎏을 들어 올려 합계 310㎏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며 3관왕에 오른 세계챔프 장미란(26·고양시청)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피력한 뒤 “올 11월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반드시 세계기록을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장미란의 이번 대회 결과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인 합계 326㎏(인상 140㎏+용상 186㎏)에 16㎏ 못 미치는 저조한 기록이다.

이날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인상 경기에 나선 장미란은 1, 2차 시기에서 130㎏에 도전했지만 모두 왼쪽 팔이 뒤로 기울면서 바벨을 뒤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비공인 세계신기록 도전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또 용상 1차 시기에서도 175㎏을 성공시키며 컨디션을 조율한 장미란은 2차 시기에서 180㎏도 가뿐히 들어 올린 뒤 3차 시기에서 지난 2008년 8월 16일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용상 세계기록(186㎏)보다 1㎏ 무거운 187㎏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장미란은 원주공고 재학 시절인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 여고부 75㎏ 이상급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이후부터 체전에서만 금메달 29개를 목에 걸었다.
일반부에 첫 출전했던 2002년 인상에서 유일하게 은메달에 그쳐 3관왕 행진은 2000년과 2001년, 다시 2003년부터 올해까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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