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환 경기본사

【평택】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김선기 전 시장이 출마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 전 시장의 민주당 공천설과 관련해 갑론을박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향후 김 전 시장의 공천문제가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시장의 공천이 공식 거론된 적은 없지만 당선 확률과 인지도 면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생각이 개인적 견해”라며 “결국 평택‘갑’지역의 우제항 전 의원과 ‘을’지역의 정장선(평택시을)의원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따라서 김 전 시장의 민주당 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지역정가의 복잡한 이해 관계로 공천이 어려울 것이란 논리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가 현직 한나라당의 송명호 시장과 김 전 시장의 대결 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 전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느냐 못 받느냐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작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김 전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될 경우 민주당 평택‘을’지역의 정 의원의 입장이 오히려 미묘해질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방선거에서 패한 송 시장이 평택‘을’지역의 차기 총선에 나설 가능성 때문이다. 따라서 3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중진으로 떠오른 정 의원에겐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나라당의 원유철(평택시갑)의원은 다음 총선의 유력한 경쟁자 김 전 시장과의 승부를 피하게 될 수 있어 유리한 패를 쥐게 될 것이란 지역정가의 예측이다. 특히 남부지역(평택‘을’)에 연고와 오랜 정치 기반을 가지고 있는 송 시장의 총선 출마는 4선을 향한 정 의원의 정치적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다음은 민주당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패할 경우 위와는 반대로 민주당 정 의원의 패가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다. 평택‘갑’지역의 19대 총선 카드로 김 전 시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총선 이후 우제항 전 의원이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황에서 대항마로 김 전 시장을 선택해 지난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우제항 전 의원이 김 전 시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위면 출신의 김 전 시장이 지난 6년간 북부지역(평택‘갑’)을 정치기반으로 삼아 ‘평택미래전략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는 등 지속적 활동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공천을 받지 못한 김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다. 이는 김 전 시장의 당선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송 시장에게 가장 유리한 패라는 평이다. 반면 차기 총선에서 김 전 시장이 정치 기반과 연고가 있는 ‘갑’지역 출마가 예상되고 있어 원 의원에게 다소 불리한 입장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 전 시장의 예상외로 선전하게 된다면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의 경우 송 시장에게 가장 좋은 패가 될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 정 의원에겐 손해볼 것 없는 양수겸장이란 평이다. 반면 원 의원 입장은 차기 총선에서 김 전 시장이 민주당 공천카드로 무장하고 나선다면 결코 쉽지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김 전 시장의 시장출마에 따른 여러 ‘경우의 수’가 시민들의 관심사가 되고도 남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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