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인천대학교의 송도신도시 4공구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인천대학측과 가진 현안 업무토론회에서 대학측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 오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송도신도시내 4공구 신 캠퍼스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의 이번 결정은 대학측의 요구인 송도 4-6블럭 이전 부지의 평당 가격 55만원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시립화 이후 계속된 대학이전 논란이 10여년만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4공구 4-6블럭 15만6천478평 외국인 전용주택 예정지에 개방형 또는 도시형으로 조성되며 외국 대학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앞으로 대학 이전에 필요한 3천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대가 보유한 모든 재산권에 대한 일체의 권리를 갖기로 합의했으며 송도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부지가격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됐던 중구 용유도 전통민속공예촌 조성도 사업에 활기를 띠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송도신도시로 이전됨에 따라 대학으로서는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인천대가 수도권은 물론, 국내 더 나아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인천시도 이번 일을 통해 동북아 중심도시 건설에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인천대의 이전과 관련해 대학측과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제반 관련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진척사항에 대해 매월 또는 2개월에 한번씩 토의나 시장 보고회를 갖기로 했다고 한다.

인천대의 송도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할 일도 많다. 시는 우선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학위치변경이 포함된 대학발전계획 승인을 비롯, 송도신도시 토지이용계획과 도시계획시설변경 등 제반 행정절차를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대학측도 마찬가지다. 신 캠퍼스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이전 추진을 위한 위원회 설치, 용역실시 등 행정적 제반절차를 준비해야 한다. 시는 그동안 많은 논란으로 이전이 불투명했던 인천대의 송도신도시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한치의 착오도 없이 하나 하나 착실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전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시가 떠안게 됨에 따라 대학의 재산처리도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인천대의 송도신도시 이전은 부족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성공의 관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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