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항만인 평택항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2천400만 명의 수도권 시장 관문에 위치해 있고 중국의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중국 교역항으로 내년 3월 자유무역지역인 배후물류단지가 준공되면 본격적인 물류활동이 펼쳐질 것이다.”
다음 달 평택항의 랜드마크인 ‘마린센터’ 준공식을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다음 달 마린센터가 준공되면 평택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택항의 항만 운영을 지원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되는 마린센터의 준공식은 오는 11월 4일 열릴 예정이다.

   
 

마린센터는 건축총면적 1만5천306㎡에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로 지난 2007년 11월 기공식을 가진 뒤 3년여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컨벤션 기능을 갖춘 회의장, 금융 및 상업 관련 편의시설과 항만을 운영하는 항만 관련 기관(CIQ), 일반 기업체 등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역할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가 지방조례로 국내에 항만공사(PA)법이 도입되기 이전인 2001년 평택항 항만 활성화와 항만물류 육성을 위해 설립했다. 초기에는 부두 운영사업을 했지만 공기업의 공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본래의 목적에 따라 부두운영사업은 2005년 민간에 이양했다.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부두 건설, 항만 배후단지 개발 등 인프라 구축사업과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홍보 마케팅, 홍보관 및 항만안내선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외 선사, 화주, 포워딩업체 등 해운항만 유관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택항의 경쟁력은.
▶평택항은 항만 주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항만이다. 신속한 내륙 교통망과 물류수송시간 단축으로 인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녹색성장 그린 에코포트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2천400만 명의 수도권 시장 관문에 위치해 있고 중국의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중국 교역항이다.
평택항은 평균 수심 14m로 5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도 접안할 수 있으며 넓은 배후부지와 산업단지들이 있어 물동량 창출이 가능하고 배후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육상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경쟁력이다.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서해안권의 유일한 항만으로 미주·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물류중심항으로 우뚝 설 것이다.
-평택항 물동량 처리량은.
▶서해안권 유일의 미주·유럽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평택항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출 감소 및 투자수요 부진에 따라 물동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주요 항만과는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평택항은 지난해 36만TEU를 기록하며 물동량 증가율 11.6%로 평균 1.98%의 5배가 넘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넘으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승세를 이어 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의 신규 물동량 유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린센터가 준공됐는데 운영계획은.
▶마린센터는 평택항의 항만 운영을 지원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됐다. 마린센터는 경기도가 총 사업비 303억 원을 투자해 건축총면적 1만5천306㎡에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로 해운항만 관련 CIQ기관 및 단체, 금융기관,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게 된다. 마린센터 준공으로 항만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 것이다. 항만 이용의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항만 이용자들이 평택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평택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휴식공간을 마련해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국제회의실 등 각종 회의실을 마련해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마린센터는 서해대교와 더불어 평택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다. 항만물류 인프라 구축과 항만 이용의 효율성을 배가시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겠다.

-중점적으로 해 나갈 사업은.
▶항만도 상품이다. 단순히 고객을 기다리는 체제에서 벗어나 포트세일즈에 힘쓰며 고객이 많이 찾는 항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로 인한 수입으로 더 많은 부두를 건설하고 운영시스템을 개선해 항만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항만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항만 백업 시스템인 항만배후물류부지 개발, 마린센터, 공동물류센터, 화물자동차 휴게소 건립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항만으로 만들겠다.

현재 평택항은 신차 수출량이 연간 60여만 대에 이르며 울산항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수입차와 중고차 처리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항만 인근 자동차 관련 부품산업과 A/S 물류센터, 출고 전 차량을 점검 및 보관하는 PDI센터 등을 유치해 평택항을 자동차 허브항으로 특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준공되는 배후물류단지를 소개해 달라.
▶평택항의 화물 창출 기능, 수출입 기업의 물류 기능 등의 지원을 위해 조성되고 있는 자유무역지역인 평택항 배후물류단지 143만㎡(43만 평)가 내년 3월 준공된다. 내년 하반기 무렵에 입주기업들이 관련 시설을 갖추게 되면 배후단지에서 활발한 물류활동이 예상된다.

배후지역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되면 총면적 448만㎡(136만 평)에 임시야적장,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지원시설 등 종합 물류클러스터가 구축되며 입주하게 되는 기업은 관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관세유보 및 부가세 영세율 적용, 법인세 감면 세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또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50년까지 장기간 임대 사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물류활동을 펼칠 수 있다. 기본임대료는 제조업종 및 국내 물류기업에 ㎡당 월 700원, 외국인 투자기업 중 자유무역지역법상의 물류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은 ㎡당 월 500원의 우대임대료를 적용받게 된다.

   
 
외국인 투자금액의 확대 유치를 위해 일정 비율 이상의 외국인 투자 규모에 따라 임대료가 감면되거나 면제되며, 투자금액 500만 달러 이상은 5년간 임대료 50%를 감면하고 1천만 달러 이상은 임대료 5년 면제, 1천500만 달러 이상 경우 임대료 7년 면제, 3천만 달러 이상은 10년 면제, 5천만 달러 이상은 15년간 면제된다.
-올해 1월 취임했는데 특별한 운영방침이 있다면.
▶해운항만청 창설 멤버로 들어가 2004년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해운항만 분야에만 30여 년을 근무했다. 2005년부터 3년간 인천항만공사 초대 사장을 지냈고 올해 1월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제가 공사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항만의 주인은 바로 고객이라는 점이다. 국가의 정책으로 인해 항만이 발전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선택에 따라 즉, 항만의 활성화는 바로 항만을 얼마만큼 이용하는 선사나 화주, 여객 등이 많으냐에 따라 결정된다. 항만 간 경쟁으로 인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만을 고객이 찾게 되는 것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시장에서 평택항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평택항을 이용하는 기업에게 수익과 성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항만공사법에 의한 공사가 필요한 시기다. 평택항은 아직 국가가 직접 항만을 개발하고 관리·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평택항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인의식이 없는 음식점에 손님들이 넘쳐날 수는 없다. 임직원 전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그 음식점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손님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노력을 다할 때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다. 마인드가 변하고 열정이 넘칠 때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되며 그로 인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평택·당진항에 소속된 충남도와의 업무 논의가 이뤄져 공사의 자체적인 자립기반의 확충과 독자적인 항만공사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평택항 물동량 증대와 국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서정호 사장 프로필
▶1954년 충남 연기 출생
▶1977년 한양대 법학과 졸업
▶1986년 미국 워싱턴대학원 해사학 석사
▶1975년 제17회 행시 합격
▶1976~1988년 인천항만청, 항만운영국, 선원선박국, 총무과, 미국파견
▶1988~1997년 기획예산담당관, 주중해무관
▶1997~2003년 해운물류국장, 해양정책국장, 안전관리관, 공보관
▶2003~2004년 기획관리실장
▶2004~2005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자문위원
▶2005~2008년 인천항만공사 사장
▶2009년 1월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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