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인왕이 유력한 이미나(21·이동수패션)가 데뷔 첫 우승을 따내며 `슈퍼 루키'임을 입증했다.
 
이미나는 22일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열린 아워스몰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등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6언더파 66타로 맹추격한 연용남(31·211타)을 1타차로 제친 이미나는 지난해 스포츠토토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이번이 통산 2번째 우승.
 
스포츠토토 우승 때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이미나는 프로 첫 우승의 감격과 함께 그때는 받지 못했던 우승상금 2천700만원도 챙겼다.
 
당시 우승자 자격으로 프로테스트 면제 혜택을 받고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 이미나의 프로 첫 우승은 쉽지 않았다.
 
전날 중견 심의영(42)에게 1타차로 쫓겼던 이미나는 2번(파4), 8번홀(파3) 버디로 한때 2타차 선두로 나섰으나 12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오른쪽 언덕에 걸리며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14번홀(파4)에서도 샷 난조로 보기를 저지른 이미나는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해온 연용남에게 1타차로 선두자리에 내주고 말았다.
 
연용남이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끝내는 덕에 공동선두가 된 이미나는 16번홀(파3)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까지 9m 거리에다 내리막 S자 라인으로 2퍼트도 장담하기 어려운 위치.
 
그러나 조심스럽게 굴린 버디 퍼트는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미나는 남은 2개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 우승컵을 안았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굳게 지킨 이미나는 “작년보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늘었고 퍼트가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6년차 연용남은 최종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지나치게 강하게 치는 실수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실패,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연용남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대회 1라운드에서 이미나가 세운 코스레코드(65타)에 1타 모자란 맹타를 휘둘러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99년 한솔레이디오픈 이후 3년만에 5번째 우승을 노리던 심의영은 막판 3개의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합계 3언더파 213타로 3위에 머물렀다.
 
강보경(27)이 합계 2언더파 214타로 4위를 차지했고 서아람(28·칩트론)이 5언더파 67타로 선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전날 22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국가대표 김주미(17·세화여고)가 이븐파 7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 김수아(21)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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