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김선우(25·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한 경기에 동반 출전했으나 맞대결은 아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최희섭은 12일(한국시간) 사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몬트리올과의 홈경기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두번째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이후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최희섭은 7경기에 출전해 11타수 1안타(홈런 1개 포함), 2득점, 볼넷 2개, 삼진 5개를 기록했고 타율도 종전 0.125에서 0.091로 떨어졌다.
 
최희섭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1회말 1사 1루에서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요시이 마사토와 맞대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요시이가 1회 첫 타자 마크 벨혼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장타를 의식해 바깥으로 빠지는 볼을 위주로 승부를 펼쳤으나 최희섭은 침착하게 볼을 가려냈고 루스벨트 브라운의 안타로 2루까지 진출한 뒤 계속된 공격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홈을 밟아 득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이후 3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몬트리올로 팀을 옮긴 김선우는 이날 팀이 3-6으로 뒤진 6회 선발 요시이를 구원 등판했다.
 
김선우는 7회까지 2이닝 동안 안타와 고의사구 1개씩을 허용했으나 삼진을 3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최희섭이 첫 타자로 나설 예정이던 8회에 김선우가 브릿 림즈로 교체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간의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6회 루스벨트 브라운과 크리스 스타인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선우는 케빈 오리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조 지라디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어 앨런 베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7회에도 마크 벨혼과 코리 패터슨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뒤 이날 4타수 3안타(홈런 1개 포함)의 맹타를 휘두른 거포 새미 소사마저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시카고는 몬트리올에 6-3으로 승리했으며 소사는 5회말 요시이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시즌 45호째를 기록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