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문제 없다.'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자신감이 고조된 19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오는 14일과 17일 각각 대구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적 브라질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브라질은 에드누(에인트호벤 2군) 등 해외파와 바스코 다 가마 등 자국 명문팀에서 뛰고 있는 수준높은 선수들로 구성돼 한국청소년팀의 전력 점검과 경험 축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성화 청소년팀 감독은 1차전의 경우 `옥석'을 가리기 위한 최종 시험대로 삼을 계획이며 2차전은 가능한 한 `베스트 11'로 맞선다는 구상이다.
 
2차전 선발 멤버는 다음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본선 선발라인업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력 문제를 집중보완한 청소년팀은 1차전에 여효진(고려대), 김진규(안동고) 등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철벽수비를 보인 포백 수비라인을 재가동한다.
 
각각 인대와 피로골절 부상에서 회복된 주전 수비수 임유환(한양대)과 박주성(마산공고)은 장기간 쉰 데 따른 조직력 문제로 2차전에서야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에서는 최성국(고려대)과 아시안게임대표팀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동현(청구고)이 다시 한번 투톱을 이룬다. 부동의 스트라이커인 정조국(대신고)은 눈병에서 회복됐지만 컨디션 난조로 1차전은 출전하기 어려운 상태다.
 
박 감독은 최성국이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로 적진을 휘젓고 상대 포스트플레이가 빼어난 김동현이 골감각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 감독이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포지션은 허리 진영.
 
박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수비에 비중을 두는 경우에 대한 인선을 달리해 어떤 조합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지 눈여겨본다는 입장이다.
 
공격적 플레이를 택하면 허리가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되는 가운데 수비력은 처지지만 볼배급이 탁월한 고창현(수원 삼성)이 꼭지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수비에 치중한다면 체력과 수비력이 좋은 김수형(부경대)과 이민선(선문대)이 나란히 중앙에 배열된다.
 
좌우 날개에는 스피드가 뛰어난 이종민(수원)과 조진수(건국대)가 기용돼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의 정교함을 재차 시험받는다.
 
한편 한국청소년팀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수권 8강전을 포함, 브라질과 4차례 싸워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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