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9일 “과거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한미동맹관계는 한반도의 전쟁을 억지하는 기본축으로서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한국정부 총리로선 처음으로 의정부시 미2사단 사령부를 방문, 미군 장병들에 대한 연설에서 “한국 국민은 지금도 한미 안보동맹관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존재는 바로 미2사단”이라며 “미2사단장병 여러분과 우리 한국민은 평화수호의 `최전선에서 함께하는 동맹(Frontline Partnership)'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우드 2사단장 등 미군 고위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고 총리는 “미군이 안정적으로 주둔하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 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훈련도로 확장, 교량건설, 굴곡도로 개선 등 하나하나 샅샅이 찾아내 개선하겠다”고 말해 미2사단의 재배치 반대 입장을 우회 표명했다.
 
특히 “각 지역 주한미군들의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단위별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협의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은 중앙차원의 협의체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드 사단장은 “고 총리가 오늘 총리로선 최초로 미2사단을 방문한 것은 2사단의 새 장을 여는 것이며 역사적이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의 2사단 방문에는 조영길 국방장관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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