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경시 풍조가 만연되면서 살인 및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의 강력사건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경찰의 범인검거 능력은 크게 향상돼 이같은 강력사건의 범인 검거율이 다행히 90%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인천지역에서는 월평균 3건을 웃도는 모두 25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7건에 비해 2건이 감소됐다는 것.
 
또한 존속살해 및 상해치사, 폭행치사 사건도 모두 5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건에 비해 5건이 감소했으나 범죄의 발생률은 여전히 심각한 실정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이같은 37건의 강력사건 가운데 36건의 범인을 검거함으로써 97%의 검거율을 보였으나 올 들어서는 미제사건을 포함해 32건(발생 30건)을 해결, 수사중인 1∼2건을 제외하고는 100%에 육박한 검거율을 보였다.
 
이같은 강력사건은 9월 들어서도 존속살해 2건을 비롯, 강도살인과 폭행치사 사건이 각각 1건씩 발생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에는 자신의 용돈을 훔쳐 술을 사 마신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김모(17)군이 경찰에 검거됐으며 같은 날 술을 마시다 사소한 시비를 벌이던 음모(37)씨가 자신의 친구를 때려 숨지게 했다 구속되기도 했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60대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박모(43)씨가 경찰에 적발됐으며 역시 같은 날 내연의 관계인 여자가 만나주지 않는다며 목졸라 살해한 뒤 사채를 유기했던 강모(49)씨가 구속되는 등 인천지역에서의 강력사건이 또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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