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 실현과 인천 경제자유구역 조성의 핵심 기반시설인 제2연륙교 건설사업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제자리를 찾게 돼 예정대로라면 2008년에는 개통될 전망이다. 무려 7년 동안이나 진통을 거듭해온 사정을 감안할 때 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정부가 최종적으로 외국자본유치를 통해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키로 한 것은 환영할만 하다. 이는 제2연륙교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정부나 인천시민 모두 함께 인식하고 있어서다.
 
보도내용대로 기획예산처는 지난 주 제2연륙교 건설사업에 대해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방식 및 정부 보조금 규모, 투자기관의 보전 수익률, 운영기간 등의 가이드 라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건설교통부와 영국의 아멕사를 비롯, 아멕사와 시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코다(KODA)개발 등이 이달중 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코다개발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오는 200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7월에 기본설계에 들어가고 내년말까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절차가 완료되는 오는 2005년초 착공하게 된다니 인천의 새로운 명물과 관광자원 확보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무려 2조2천억원이 투자되는 제2연륙교의 장·단기적,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것은 불문가지다.
 
주지하다시피 송도신도시~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2연륙교는 지난 96년 인천시가 지방정부 사업으로 추진하다 99년 건교부와 아멕사의 전신인 AGRA사간에 투자의향서가 체결되면서 중앙정부 사업으로 전환됐고 2001년 7월 우선 협상대상자로 아멕사가 지정됐지만 그 이후 교각사이 거리, 접속도로건설비 부담, 군부대 이전문제 등 3가지 내부적인 문제에 이어 중앙부처간 법리논쟁 등에 휘말려 표류해 왔다. 그러다 이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지난달 안상수 인천시장과 아멕사 회장이 영국 런던 왕실 궁전내 영빈관에서 양국의 경제담당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 체결을 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는 점은 잘 알려진 일이다. 제2연륙교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인천시의 미래발전전략을 가시화하는 앵커시설로서 송도신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및 신항만 건설사업 조성을 위한 대규모 외자유치를 촉진할 것이다. 이제 인천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과 보다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제2연륙교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진척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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