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은 모공중파 방송국에서 방영 중인 만화영화의 영화판이다.

캐릭터는 주로 네모와 동그라미를 이용해 그렸으며 두꺼운 테두리 선이 드러나 있는 등 따라 그리기 쉬운 것이 특징. 손에는 손가락조차 없을 정도.

초능력을 가진 세 명의 '맹랑 소녀'들이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비교적 최근인 지난 95년 처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답게 세 명의 꼬마들의 캐릭터가 톡톡 튄다.

범죄가 판치는 도시 타운스빌. 평화로웠던 과거를 그리워하던 유토늄 교수는 설탕과 케찹, 마요네즈 등을 섞어 세 명의 여자아이들을 만들어낸다. 블로섬, 버블,버터컵이 이 꼬마들의 이름. 생긴 것은 귀엽게 생겼지만 이들은 엄청난 초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이들을 만들 때 박사의 조교인 원숭이 조조가 재료 속에 특수 물질인'케미컬X'를 몰래 넣었기 때문.

핑크빛 눈에 주황색 긴 머리의 블로섬은 어른스럽고 자기주장이 강해서 세 명중 리더격. 녹색 눈에 검은 머리의 버터컵은 가장 터프한 편이며 파란 눈과 노랑 머리의 버블은 귀여우면서 가장 여린 성격.

이렇게 각각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셋은 어느날 유토늄 교수의 손에 이끌려 학교에 가게 된다. 한동안 애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듯 하는 셋. 하지만 초능력을 이용해 술래잡기를 하다가 결국 온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시민들의 비난을 받게 되는 유토늄 교수와 세 초능력 꼬마. 유토늄 교수는 결국 아이들을 방치했다며 경찰에 체포되고 이 틈을 타 조조는 순진한 세 꼬마들을 꼬셔 케미컬X를 손에 넣는다.

이제 강력해지는 약품을 손에 넣은 조조는 모든 종류의 원숭이들을 동원해 세상을 파괴하려하고 다시 돌아온 유토늄 교수는 블로섬, 버블, 버터컵과 함께 조조를 막기 위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영화의 단점은 지나치게 미국적인 내용과 겉으로 뚜렷히 드러나 있는 교훈. 현재 TV에서 방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극장가는 발걸음을 끌어당길 수도 있다.

한글 더빙판과 자막판이 스크린에서 같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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