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안성시장 지방선거를 놓고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출마하느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성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똑같은 상황이라면 한나라당이 유리한 형국이다. 그만큼 민주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야를 통틀어 현재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들을 놓고 “안성에는 인재가 없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자들은 자신만이 시장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발전은 물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풍요롭고 희망찬 안성 건설을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나라당
한나라당에서는 박석규(56)한나라당 안성시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 양두석(61)안성시의원, 황은성(48)전 경기도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박석규 한나라당 안성시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은 현 출마 예상자 중에서 가장 뚜렷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원래 정치와는 거리가 먼 지역 내에서 조용히 봉사활동을 펼쳐오다가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학용 국회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뒤늦게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이때부터 지역정가의 시선을 받으며 안성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학용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주역으로 타고난 성실성이 돋보여 공천경쟁에서 누구보다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안성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 오랜 기간 동안 이동희 시장과도 호흡을 맞춰 오는 등 뛰어난 성실성과 신뢰성이 최고의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양두석 안성시의원은 상반기 의장을 역임했으며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예비주자다.

실제로 양 의원은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주자들 가운데 가장 확실한 출마 입장을 표명했다. “조합장도 했고 시의회 의장도 했다. 준비가 돼 있는 양두석이 되면 안성은 발전할 수 있다”며 출마의사를 확실히 했고, “공천경쟁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우직한 뚝심과 타고난 낙천적 성격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양 의원은 대덕 조합장과 시의회 의장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정치적 수업을 쌓았다.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안성을 새롭게 바꿔 놓겠다는 출사표로 안성시민들의 마음속으로 다가가고 있다.

황은성 전 경기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진다. 제6, 7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공천대열에 합류했다가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시련을 견뎌내고 절치부심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엿보며 활발히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성시 당협위원장, 한나라당 중앙위 경기도 연합회장, 한나라당 안성시 이명박 예비후보 경선 선대위원장을 거치면서 현재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민주당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예비후보가 준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분명 민주당에 기회이나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당선권에 근접할 후보를 내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

첫 주자로는 단연 한영식(58)전 안성시장이 거론된다. 여기에 장현수(64)전 경기도의원, 이수형(48)전 안성시의원, 이재용(47)현 민주당 안성시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영식 전 시장은 민주당 공천에 참여치 않겠다고 알려진 가운데 현 출마자들 사이에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유력한 예비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한다면 한다’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올곧은 성품과 지나치게 선이 분명한 성격, 뛰어난 화술, 해박한 지식, 상상을 넘나드는 기획력 등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장현수 전 경기도의원의 출마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만큼 절치부심하며 꾸준히 지역을 관리하고 준비해 온 인물이다.

지난 6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자서전 ‘아름다운 선택’은 37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미담과 경험들을 정리한 것으로 300쪽 분량으로 정리돼 있다. 안성의료원 관리부장 재직 시 많은 온정을 베풀어 주위의 귀감을 샀고 경기도의회 4, 5대 의원을 지냈으며 한경대 총동문회 부회장도 역임하는 등 평소 지역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수형 전 시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공천 대열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의 공천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3대 시의원 활동 시 안성시의 예술문화 분야에 대한 과잉 투자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동희 시장의 시정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출사표를 통해 “예술문화도시라는 시정 방향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우덕이 축제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혜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제 안성의 예산을 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서민복지, 교갰뮐熾?대한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재용 현 민주당 안성시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안성시협의회장 출신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명성을 날린 이덕남 장군의 후손으로 안성초교, 안법중고교, 중앙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숨인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꾸준히 인정을 받아 오다가 최근에는 마을에 투신해 통장직을 수행하면서 국토해양부의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공모 및 선정시키는 등 주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안성 발전은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주인정신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화합형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무소속
최문용(59)전 안성부시장도 지역 내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출마 자체가 지역 내에서도 이슈이며 여론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

최 전 부시장은 어딜 가나 무얼하든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추종세력들은 절대적인 존재로 그를 따른다. 40여 년간의 도정 발전을 위해 헌신 봉직하다 정년을 1년여 앞두고 경기도 2청 도시환경국장 명퇴 결정을 한 것은 사실상 안성시장 출마에 뜻을 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안성을 새롭게 바꿔 놓겠다는 의지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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