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이기하 시장이 지난해 11월 19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전국적인 이미지 타격은 물론, 시정 공백 상태에까지 이른 오산시의 경우 시민들의 시장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인 오산시는 안민석 국회의원이 이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경선 공방이 뜨거울 전망이다.

# 한나라당
이기하 시장의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한나라당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시장과 시의원 대부분을 확보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의 올 선거는 확실히 밝지 않은 게 사실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한나라당이 준비하고 있는 카드는 김진태(47·언론인)씨와 박천복(55·도의원)씨, 현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춘성(55)씨이다.

현 경인일보 지역사회부 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진태 씨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1년 경인일보에 입사해 오산시청 출입기자를 거쳐 현재 화성시청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태 기자는 정통 언론인으로 지역 정·관계에 확고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오산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김 기자는 지난 2005년 두 번의 기자상 수상에 이어 2007년과 2009년에도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남다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산고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2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얻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오산시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25년간의 공직생활과 도의원으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출마를 결심한 박천복 의원도 공천 경쟁의 막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 당선돼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박천복 의원은 교육위원회에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교육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에 가세한 이춘성 부위원장은 성호초와 오산중·고를 거쳐 단국대를 졸업했으며 오산청년회의소 연수원장과 성호고등학교 발전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미도산업㈜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 민주당
이기하 시장의 구속과 한나라당의 분열로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탄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공천 후보들을 상대로 옥석 가려내기에 나선다.
지역사회에서 현재 가장 공천자에 근접한 인물로 평가받는 사람은 안민석 국회의원의 측근으로 보좌관을 역임했던 이종상(60)전 보좌관이다.

오산중·고를 거쳐 건국대를 졸업한 이 전 보좌관은 오산중·고 총동문회 감사와 부회장을 역임했고 민주당 중앙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산시의회 전문위원 재직 등 오산 지역사회에서 폭넓게 활동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오산시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곽상욱(46)민주당 중앙당 사교육대책특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초와 오산중·고를 거쳐 단국대를 졸업한 곽 부위원장은 지역 내 마당발로 통하고 있다
# 무소속
출마 예상 후보들이 이같이 공천을 놓고 물밑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선거는 박신원(65)제8대 오산시장이 무소속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6·2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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