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천시장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천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으나 지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거의 전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천에서는 한나라당 10명, 민주당이 7명이 시장 예비후보로 나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 한나라당
먼저 홍건표(64)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 홍 시장은 민선5기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부천 지역의 현안사업들을 충실히 시행해 왔고 추모공원조성사업, 뉴타운사업 등 부천 발전을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경선을 하든, 여론조사를 하든 공천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친박계인 이강진(62)전 부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2004년 부천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홍 시장을 꺾고 후보로 결정됐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막판에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카리스마가 있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는 평이다. 지난해 시민들의 옴부즈맨으로 활동했던 이 씨는 지역 행사를 일일이 챙기면서 지난 2004년 설욕을 갚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전 오정구청장과 시설관리공단을 지낸 김인규(60)씨는 부천에서 35년간 공직생활을 해 부천시의 실정과 부천시의 나아갈 길을 잘 알고 있어 부천시 시정을 누구보다 잘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 씨는 공직 재임 시 업무추진력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임해규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지난해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이재진(42)도의원은 부천시 현안을 경기도에 적극 알리고 도의회 DMZ 대표로 다양한 문제점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도의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최우수 도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한 부천 토박이인 이 씨는 부천 지역에서 시의원과 청년회의소 회장 등을 지내 누구보다 지역 사정을 많이 알고 있어 부천시정을 펼치는 데 적임자라 자부하고 있다.

이 씨는 오는 5일 오후 3시 부천시민회관에서 ‘18평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부천’이라는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윤석(62)부천시의회 의장은 부천시와 시흥시를 통합 추진하겠다는 지론을 갖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5대 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부천상공회의소 상공인, 부천문화원 이사를 맡고 있으며 부천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오명근(50)시의원은 3선 의원으로 5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시 행정에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을 누구보다 잘 알고 부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경기도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 경기도 중부권 의장협의회 회장, 부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회장을 역임했다.

강호정(48)변호사는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로 재직하다 199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4월 한나라당에 입당, 정치권에 몸담았다.

강 변호사는 부천외국인 노동자의 집 이사와 가정법률상담소 부천지부 이사,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조정위원,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형사조정위원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원희(63)도의원은 부천시의회 3·4대 의원을 지냈으며 4대 의장직을 거쳐 도의원에 당선됐다. 부친 황우동 씨가 설립한 심석장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 한나라당 경기도 서부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김종연(62)전 원미구청장, 한상운(65)전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 민주당
호남 출신인 김기석(63)씨는 17대 총선 원미갑 선거구에서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뒤 부천에서 차분히 조직을 정비해 일찌감치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부천미래포럼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역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성격이 호탕하고 배포가 커 리더의 기질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만수(47)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치를 접었으나 원혜영 국회의원이 시장 출마를 권유·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원혜영 시장 시절 쌓아올린 문화도시 부천이 망가지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하는 활발한 민주적 소통을 통해 문화도시 부천을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원혜영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부천2·3대 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내 중앙·지방정치를 망라, 다양하게 경험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민운동가로 활동 중인 백선기(53)씨는 풀뿌리부천자치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천시민연합 1·2·3·4기 공동대표로 시민단체활동을 꾸준히 해 왔으며,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부천지부와 부천지역 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시민주권 운영위원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전 원내대표 원혜영 국회의원의 부실장을 지낸 부천생활정책연구소 김진국(51)소장은 부천-시흥-광명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부천의 100년을 열겠다는 각오 아래 당내 시장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 소장은 현재 민주당 정책연구 자문위원, 참여예산부천시민네트워크 자문위원 민주당 중앙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오는 9일 오후 2시 부천역사웨딩홀 9층에서 ‘기적을 만드는 에너지’라는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관수(53)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부천시가 발전하려면 부천시 행정이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게 의정활동하고 항상 공부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부천지방자치발전연구소 소장, 재단법인 부천근로자 장학재단 이사,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이사, 부천시 여성의 쉼터 운영위원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조영상(49)변호사는 원미을과 소사구에서 4번이나 총선에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공청을 받아 입성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미용사협회 소사지구 법률고문, 부천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화해중재위원, 부천자유시장 상인회 고문변호사, 부천생활체육 볼링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전 도의원을 지낸 부천대학 정수천(51)교수는 대통합민주당 국민참여운동 서민본부장, 통합민주당 17대 대통령 후보 지방자치특보를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경기도당 평생교육특위 위원장, 홍익대학교 총동문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자유선진당이나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뚜렷한 인물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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