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은 전형적인 농촌형 소비지역으로 재정자립도가 겨우 17%를 넘는 열악한 재정 기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올릴 적임자를 찾는 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강화군은 도시 지역과는 달리 친여 성향이 강한 전통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나 지난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개인 능력이나 인물 됨됨이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당락의 변수로 작용하기도 했다. 따라서 정당 대결보다는 인물과 경륜을 비롯, 재정 확충 방안 등의 정책 대결로 선거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들은 지난 선거에서 정당 후보를 배척하고 무소속 후보를 선택한 만큼 당보다는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 이번 선거에서도 각종 중첩 규제로 묶여 있는 난제를 해결하고 확고한 정책 대안을 내놓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후보를 희망하는 안덕수(64)현 군수와 유천호(59)현 인천시의회 부의장 간 후보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공천이 경선으로 갈 것인가 조율로 이뤄질 것인가가 최대 변수다.
안 군수는 한나라당이 자치단체장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 등 충분한 검증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결코 한두 사람의 의견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유 부의장은 한나라당의 당원인 만큼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 표명과 함께 공천 희망자가 다수이며 당연히 당원들을 통한 경선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 군수는 성실성을 비롯해 친화력과 강한 추진력, 통찰력과 소신을 갖춘 행정가로 평가받으면서 임기 동안 군사보호규제 완화, 인구증가 정책과 경제 발전의 축인 산업단지 조성, 상하수도,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기반 구축에 유감없이 추진력을 발휘하고, 군의 특산물인 강화섬쌀·약쑥·순무·강화섬 한우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농촌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도 주력했다.
유 부의장은 그 동안 다져온 기반을 모토로 지역 발전을 위해 한 차원 높은 정책 대안,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진정한 봉사자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 부의장은 시의회에 입성한 이래 문교사회위원장, 부의장 등 초선 의원으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신미양요 때 빼앗긴 어재연 장군기 장기 임대,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 등 왕성한 활동으로 군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강화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강화고·강화여고 등 3개 고의 기숙형 고등학교 유치를 이끌어 내면서 교육·문화·체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리더십과 추진력을 보여왔다.
#민주당
민주당에서는 1·2대에 걸쳐 민선군수를 지낸 김선흥(74)씨의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불출마로 선회하면서 인물난으로 고전하고 있으면서 후보자를 다각적으로 물색 중에 있어 조만간 후보자를 선정하고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중도 포기를 했던 안성수(61)전 자유총연맹 강회지부장은 군의 미래를 위해 도로망 구축, 자족도시를 위한 인구유입정책, 문화재 전수조사 등을 통한 장기적인 설계만이 미래를 약속받을 수 있다며 민주당 후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 측의 답은 미지수다.
#기타
이 외에도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김윤영(62)후보가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서두르고 있다.

       <광역의원 출마예상자>
<강화 1선거구 : 강화읍, 송해면, 양사면, 하점면, 교동면>
김용수(58):현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남중(52):전 강화군의원
안영수(58):전 강화군 주민생활지원실장

<강화 2선거구 : 선원면, 화도면, 불은면, 양도면, 삼산면, 서도면>
박희경(56):현 인천시의원
윤재상(52):전 강화군의원
구경회(62):현 강화군의회 의장
  조병용 기자 by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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