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경제의 축을 이루고 있는 GM 대우자동차를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육성키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GM 대우자동차 사랑운동'이 유관기관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헛구호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의 보도다. `GM 대우자동차 사랑운동'은 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서 내수부진과 해외 수출망 단절에 따른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인천의 자존심 대우자동차를 대표기업으로 육성키 위해 2개월 전인 지난 3월 `GM 대우차 사랑 범시민대회'를 가진 데 이어 현재 2단계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특정업체 지원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유관기관장과의 간담회 및 협조공문 발송 등 대우차 판촉활동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인천시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우린 환영하는 바다.
 
그러나 일부 유관기관이 대우차 선호도가 낮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처사는 심히 유감스러움을 금치 못한다. 매년 10여대에 가까운 차량을 구입하는 인천면허시험장이 그 한 예다. 운전시험용 차량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선호도가 낮다며 구입 과정에서 대우차를 제외시킨 것은 대우차 사랑운동을 무색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면허시험장은 엊그제 1억1천여만원을 들여 기능시험 및 장외 도로주행시험에 필요한 9대(승용차 4대, 화물차 4대, 버스 1대)의 차량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버스 1대를 제외한 8대의 모든 차량을 현대자동차로 구입했다고 하니 `대우차 사랑운동'이 물건너 간 것 같아 우려를 금치 못한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범시민적 행사로 벌이고 있는 `대우차 사랑운동'의 취지를 이해한다면 굳이 면허시험장측이 한시적일 수 밖에 없는 운전용 차량을 응시자들에게 선호도 설문조사를 벌인 발상부터가 좀 아리송하다.
 
대우자동차가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근로자와 가족 등 수만명이 생계를 잇는 삶의 현장에는 `기업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신념에 가득 차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인천경제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자판의 관계자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기왕 인천시가 지역경제활성화 구상으로 각 기관 참여아래 대우차 사랑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인천지방경찰청 산하의 운전면허시험장의 대우차 구입을 외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임을 다시 지적하는 바다. 지난달 법인택시 증차 신규택시 중 84%인 94대가 대우차를 구입했다고 한다. 대우차사랑에 공공관서가 본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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