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가시지 않은 경기 불황 속에 따뜻한 고향의 정기를 받기 위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 설 연휴가 4일인 데 반해 올해는 설 연휴가 주말에 끼여 사실상 3일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설 연휴 동안 귀성·귀경길이 극심한 교통 정체가 유발될 전망인 가운데 귀성길은 설 전날인 13 일 오전, 귀경길은 설날인 14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될 13일 귀성길과 14일 귀경길은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는 등 또다시 이 기간은 ‘고생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간대별로는 귀성 시에는 13일 오전 6시~낮 12시, 귀경 시에는 14일 낮 12시~오후 6시 사이에 출발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간을 피하는 것도 염두에 둘 만하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각종 교통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부는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한다.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5일간) 중 총 2천546만 명(5천245만 통행), 1일 평균 509만 명(1천49만 통행인)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일 평균 953만 통행인)에 비해 10.1%, 평시(1일 평균 503만 통행인)보다 100.9%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는 설 이전 연휴가 짧아 귀성·귀경길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귀성 시에는 13일 오전이, 귀경 시에는 설날인 14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 연휴 기간 중 전국 고속국도 이용차량은 총 1천105만여 대(1일 평균 221만 대)로 지난 설 대비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속국도별로는 경부선이 29.9%, 서해안선 18%, 호남선 9.8%, 중부선 9.6% 순으로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철도, 버스(고속·전세·시외)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의 수송 능력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증강할 계획이다.

특히 시외버스 8천84대(상용차 7천760대, 예비차 324대)를 노선별로 증회 운행하고 전세버스는 3만2천34대를 탄력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이에 정부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기존 시설에 대한 과학적 관리기법과 첨단 IT기술을 활용,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고속국도 노선별 서행 길이와 정체구간비율 등 교통 혼잡 상황에 따라 고속국도 영업소 진입부스를 귀성 시에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0시까지, 귀경 시에는 14일 오전 7시부터 16일 0시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또한 경부고속국도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나들목(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 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전일 버스전용차로제를 12일 오전 7시부터 15일 0시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도 82호선 화성 팔탄 북부구간 등 공사 중인 국도 15개소 67㎞를 임시 개통하고 국도 15개 구간 83㎞를 준공 개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고속국도 상습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서도 72개 구간을 지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 유도와 기존 운영 중인 갓길 차로 외에 일부 구간을 임시 허용할 계획이며, 경찰청과 협조해 경부선 천안분기점 등 22개 구간 병목지점에 대해 갓길 운행, 끼어들기 차량 등을 단속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교통정보를 공중파방송, 인터넷, 휴대전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교통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편, 국도·지방도의 우회 안내를 위해 우회도로 안내입간판 설치(226개)와 교통안내지도(10만 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철도·버스·항공의 예매 정보와 도로 지정체 정보 등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sul)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국토해양부,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각 기관별로 교량,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 안전 점검, 설 연휴 기간 자동차 전 좌석 안전띠 매기 캠페인 실시, 신종플루 방역 활동 등을 실시하고, 고속국도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 처리를 위해 119구급대(134곳) 및 구난견인차량업체(361개)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천266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폭설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 인력과 장비를 확보, 필요시 자동차 연료·식료품을 제공하는 고속국도 긴급도우미, 고속국도 휴게소와 지정체 구간 등에 임시화장실 설치(1천576칸, 82곳 904칸, 직원용 화장실 등을 추가 개방 672칸),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휴게소 45곳 111개 정비코너) 등의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설 연휴 기간 항만에서 수출입화물 하역, 선박 입·출항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적인 항만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 교통정보안내 전화 및 인터넷 주소
▶종합교통정보안내(고속국도, 국도, 철도, 항공, 기상)=ARS 1333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제공=www.its.go.kr
▶고속국도 교통정보 안내 콜센터 ARS, 홈페이지 주소=1588-2504, www.ex.co.kr
▶응급환자 수송=119
▶병원진료 안내=1339
▶철도 ARS, 홈페이지 주소=1544-7788, www.korail.com
▶고속버스 ARS, 홈페이지 주소
  =경부선 ARS 1544-5551, 홈페이지 www.kobus.co.kr
  =호남선 ARS 1588-6900, 홈페이지 www.easyticket.co.kr
▶항공기 홈페이지 주소
  =대한항공 홈페이지 www.koreanair.com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www.flyasiana.com
▶여객선 홈페이지 주소=island.haewoon.co.kr
▶기상정보(841-0011) ARS, 홈페이지 주소=131(해당 지역 DDD+131), www.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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