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아깝게 놓친 개봉작들을 설 연휴 DVD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영화들이 DVD나 블루레이로 이미 나왔거나 출시될 예정이다.

 ▶블록버스터를 안방에서=한국과 할리우드의 대규모 영화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잇따라 나왔다.

 작년 극장에서만 1천139만 명을 모아 흥행순위 1위에 오른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DVD 왕좌에도 도전한다.

 ‘괴물’(2006) 이후 3년 만에 ‘1천만 영화’에 오른 ‘해운대’는 160억 원대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작이다.

 작년 844만 명을 모아 흥행순위 2위를 기록한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 완결판:못다 한 이야기’도 지난 8일 출시됐다. 하정우, 성동일 등이 출연했으며 120억 원대의 제작비가 들었다.

 이에 대항하는 미국 블록버스터의 선두주자는 10일 블루레이로 출시되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2012’다.

 2억6천만 달러(약 3천75억 원)를 쏟아 부은 이 영화는 작년 538만 명이 들어 흥행순위 4위에 오른 영화로, 로스앤젤레스가 쑥대밭이 되는 장면 등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도 5일 출시됐다.

 시리즈 사상 최대 제작비인 2억 달러(약 2천340억 원)를 투입한 대작이다. 작년 452만 명을 끌어모아 흥행순위 6위에 올랐다.

 ▶전쟁·코미디 등 ‘다채’=마이클 잭슨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디스 이즈 잇’이 5일 출시됐다.

 작년 7월 런던을 시작으로 5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잭슨의 생애 네 번째 월드 투어 ‘디스 이즈 잇’의 리허설 장면과 미공개 영상을 담은 영화다.

 최강희·김영애 주연의 ‘애자’도 12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사고뭉치 애자가 암이 재발해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해야 하는 엄마와 보내는 화해의 시간을 담아 눈물샘을 자극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 ‘바스터즈:거친녀석들’은 10일 출시됐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데쓰 프루프’ 이후 2년 만에 만든 영화로,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애니메이션 ‘아이스에이지3:공룡시대’와 휴 잭맨 주연의 ‘엑스맨 탄생:울버린’도 모두 블루레이로 나왔다.

 작년 시체스영화제 4개 부문을 수상한 공상과학영화 ‘더 문’도 12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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