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IMF 이후 최대 불황이라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작년 하반기부터 한층 수그러든 가운데 유통가 성수기 중 하나인 설을 2년 만에 기대케 한다.

아직 경기가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상승국면에 있는 만큼 2년간 꽁꽁 닫아 놓았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비교적 두툼해진 지갑을 가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인천 지역 대형 백화점들은 보다 다양하고, 보다 알차게 설 선물세트를 준비해 내놓았다.

   
 

 # 롯데백화점 인천점
▶차별화 그리고 고급화=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설 마중 설날 선물 특집 행사를 통해 보다 품격을 갖춘 선물들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진정한 품격과 맛을 아는 분들을 위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명품, 보다 차별화된 만족을 추구하는 분들을 위해 롯데만의 안목과 정성으로 준비했다”며 “롯데 단독 상품, 명인명장 세트, 품질인증 세트 등의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꾸준한 인기를 뽐내는 정육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특선 암소 한우세트가 90만 원대, 한우 스테이크 혼합세트가 45만 원, 명품 VIP 갈비세트 45만 원대, 청품명월 1호세트 40만 원대 등이 준비됐다.

특히 정육 세트 중 베스트 상품인 한우 갈비 등심세트는 25만5천 원으로 품격과 실속을 둘 다 갖췄다는 평이다.

맛과 영양, 신선도 3대 만족을 노리는 수산 선물세트는 천년다랑 인진쑥 알배기 굴비세트 40만 원, 모슬포 제주 은갈치 1호 15만 원, 킹크랩·랍스타 세트 28만 원 등 다양한 수산 상품으로 바다의 풍요를 전한다.

   
 
투명한 햇살을 받아 풍요로운 대지가 키운 청과 선물세트는 자연 상태의 맛과 신선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롯데 오동 명품 3종 대과세트 20만 원, 푸룸 친환경 사과·배 혼합세트 8만 원, 수삼·더덕 혼합실속 세트 10만 원 등이 준비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각광받는 건강상품은 이번 설에도 그 인기를 이어간다.

면역력을 증감시켜 준다는 홍삼 제품 외에 비타민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다. 정관장은 설 선물세트 기간 10% 품목세일 외에 20만·40만·60만·100만 원 이상 구매 시 금액대별 감사품을 증정한다. 주류 세트로는 고품격의 사토 안젤루수 50만 원, 레미마틴 엑스트라 50만 원 등 프리미엄 라인과 함께 주류계의 베스트 상품인 시바스 리갈 12년산 4만2천 원 알뜰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구성됐다.

상품권계의 강자, 롯데상품권도 이번 설을 맞아 새 단장했다.

전국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 롯데슈퍼 외에도 2천여 개의 매장·레스토랑·레저숍 등에서 사용 가능한 롯데상품권은 이번 설을 맞아 프레스티지 패키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100만 원 세트부터 300만·1천만·5천만 원 세트까지 각 세트 구매마다 최대 순금캘린더(약 200만 원 상당)를 증정한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근거리 지역 무료 배송 서비스를 통해 보다 고객들은 원하는 시간에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다.

#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4가지 테마로 실속과 품격=신세계 인천점은 예년과 비슷한 고가에서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선물세트에 신세계 80주년을 맞은 스페셜 기프트를 더해 실속과 품격을 잡았다.

신세계 인천점은 4가지 테마를 가지고 설 선물세트를 중점 기획해 준비했다.

   
 

신세계가 올해 80주년 새해를 맞이해 종가의 이름으로 첫선을 보이는 스페셜 기프트는 유서 깊은 명품가의 350년 내력이 담긴 씨간장을 비롯, 세계의 식문화가 일궈 낸 진귀한 명품까지 희소가치로 인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전하는 신규 기프트 세트가 준비됐다.

한반도 인삼의 근원지였던 개성지방과 유사한 위도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단단한 몸체와 우수한 향을 지닌 인삼을 전통 재배 방식으로 재배한 강개상인 천삼이 60만 원(20지 각 300g)에 판매된다.

신세계가 자부하는 명품 중 으뜸으로 꼽는 5스타 기프트는 강원도 해발 700m에 위치한 화천목장, 1천만㎡ 제주도 제동목장 등 전국 우수 산지 발굴을 시작으로 충남 태안의 안용식 명인(사과), 안성의 신창수 명인(배) 등 내로라하는 각 분야 명장들과 계약,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해 나온 최고급 명품들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바닷바람과 일조량이 풍부한 충남 태안과 경기 안성·평택 일대에서 생산명인이 생산, 당도·과형·과즙 등 모든 품질기준에서 합격점을 받은 명품 사과·배 혼합세트가 16만5천 원(사과 8입, 배 6입)에 판매된다.

명인명산 기프트는 가장 한국적인 가치를 찾아 식문화의 뿌리를 지켜온 종가의 내림음식과 장인정신으로 빚어 낸 전국 각지의 귀한 명품들로, 지역 고유의 정취와 흔치 않은 희소성으로 특별함을 전하는 상품세트다.

   
 
대한민국 전통식품 장류 명인으로 지정된 기순도 여사가 전남 담양 고씨 문중의 360년 내림 비법으로 만든 고추장과 간장, 그리고 옛 문헌 증보산림경제에 전해지는 숙황장으로 장 분야 명인 제1호로 지정된 김병룡 명인의 된장이 대한민국 명인장세트 10만 원(김병룡 된장 100g, 기순도 고추장 500g, 기순도 간장 500mL)으로 구성됐다.

그린스타 기프트는 일체의 식품위해요소를 없애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목표로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식품 브랜드로 3년 이상 유기농으로 관리된 목장,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 등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무 항생제, 무 첨가제, 유기농 재배 등의 원칙을 지키며 생산해 건강하고 순수한 맛을 전한다.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은 굿초이스 기프트는 신세계가 직접 믿을 수 있는 국내외 우수 산지를 발굴해 직거래 계약, 선택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올 설에는 고급 신선식품이 인기=신세계 인천점이 중간 집계한 결과 작년 설보다 38% 매출이 올랐다. 건강제품이 40%, 청과 78%를 비롯해 대부분 품목들이 활발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에서 눈에 띄는 것은 평소에 쉽게 구매하거나 선물하기 힘든 고급 신선상품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
경제한파 속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건과(191%), 한과(127%), 양주(93%), 수산(128%) 등은 뚜렷한 매 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인 객단가(客單價) 또한 정육 34만8천 원, 수산 41만 원, 와인 15만9천 원, 건강 12

   
 
만8천 원 등을 기록하며 작년 설보다 최대 6배 가량 증가해 실속형 제품보다 고가 제품 구매가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육세트는 작년 설 객단가가 19만4천 원이었으나 올해는 35만8천 원으로 늘었고, 수산세트도 7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 매출 증가를 위해 기업체에 우편홍보물을 발송했다”며 “굴비·홍삼·한우 등 평소에 쉽게 찾지 않은 제품들이 경기 회복과 함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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