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남양주시는 수도권에서 지리적 입지가 좋고 개발잠재력이 뛰어나며 인구 유입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토박이 세력들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중앙선 전철과 2012년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핵심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정치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아 시장에 도전하려는 지역 정치인들이 은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는 그 동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항상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전통 보수지역으로 한나라당에는 인물이 몰리고 있어 공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 한나라당
이석우(62)현 시장은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지낸 행정관료 출신으로 언론에서 ‘행정의 달인’이란 애칭을 얻으며 행정의 맥과 흐름을 잘 파악하고 남양주를 수도권 동북부 중심도시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기 중 강한 추진력으로 오는 2011년 조안면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 유치, 슬로푸드축제, 8272반 운영, 저소득층의 희망으로 떠오른 희망케어센터 운영, 도농·지금지구 택지개발 추진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챙기며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구리시와 통합을 발표하며 지역 주민 90%에 달하는 통합 찬성을 이끌어 낼 정도로 시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 2009년 가운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연 차유경(57)변호사는 현 시장의 최대 대항마로 강력하게 공천을 겨루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본인은 결정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부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상주지청장을 거쳐 현재 두우앤이유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차 변호사는 인근 구리시 아천동에서 생활해 오며 바쁜 생활 속에서도 지역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지역 정가에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 심학무(59)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경찰서장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새날 대표변호사로 퇴계원~별내지구 나들목 구간 통행료 부과 무효확인 소송과 장애인 등 지역 영세민들을 위해 무료법률서비스 활동을 실시하는 등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 이광길(68)전 시장과 권두현(62)전 남양주군수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으나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고, 김종범(51)전 시의원도 주변 사람들에 의해 거론되고 있다.

# 민주당
현재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전 행정자치부 제1차관과 경주대 총장을 지낸 최양식(58)씨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갑과 을구 모두 승리한 만큼 한나라당 후보자가 결정되면 자치단체장 선거에 두 지역구 국회의원이 거물급 정치인을 합의 추대해 민주당 후보를 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지역 토박이로 당을 뛰어넘는 친화력과 조직력으로 지역기반이 튼튼한 박기춘(54)국회의원의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친박연대
덕소에서 약국을 경영하며 출마를 고려 중인 박상대(55)전 시의원은 남양주미래사회연구소를 운영하고 제16대 이회창 대통령후보 남양주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박근혜 국민희망캠프 특보 및 경기도선대위 남양주갑구 선거대책본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덕소배드민턴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씨는 전방위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진접읍 토박이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남양주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조현근(52)씨가 그 동안 위원장을 지내며 관리해 온 기득권을 바탕으로 친박연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 민주노동·국민참여·진보신당 
남양주 지역 야 3당은 지난 2일 6·2 지방선거와 관련, 공동선대본부 구성 및 단일후보 공천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김창희 위원장과 국민참여당 이하종 위원장, 진보신당 김학서 시의원 등은 민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에도 선거연대위 공조를 제안하고 “민주당과 시민진영은 이해와 차이를 넘어 대승적으로 참여하기를 적극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민주당의 참여가 이뤄질 경우 6·2 지방동시선거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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