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다른 나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외국인들의 중간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인천공항공사가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에게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행방불명 환승객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5∼8월 4개월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뒤 예정된 목적지의 비행기를 타지않고 사라진 사람은 모두 6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중국 17명, 베트남 7명, 필리핀 8명, 태국 2명 등 모두 외국인으로 상당수가 미국이나 캐나다, 일본 등지로 밀입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뒤 브로커를 통해 여권을 바꿔치기해 출국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경찰 등에 붙잡혀 강제출국되거나 다른 나라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10명 가량은 이동경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행불 환승객이 계속 문제가 돼 최근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항공사 등 3개 기관이 합동으로 사복 단속반을 구성하고 환승카운터를 3층에서 2층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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