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남미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4강 좌절의 분풀이를 했다.
 
한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계속된 제14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5∼8위 순위전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브라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19-25 25-22 21-25 15-8)로 물리쳤다.
 
전날 이탈리아에 져 8년만의 4강 진입에 실패했던 한국은 이날 불가리아를 3-2로 누른 쿠바와 15일 베를린에서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은 올림픽 3연패(92∼96∼2000)를 이룬 쿠바와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어 3-2 승리를 거둔 뒤 8강까지 승승장구했다.
 
한국은 이날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블로킹(득점 16-15)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등 특유의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레프트 최광희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득점에 상대 공격을 16개나 받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광희는 특히 승부처인 마지막 5세트 초반 세터 강혜미와 호흡을 맞춰 강타와 시간차, 터치아웃 등 다양한 공격패턴을 선보이며 7-1로 승부의 추를 돌렸다.
 
센터 정대영(17점)과 장소연(14점)도 블로킹에서 제몫 이상을 해내며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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