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수부도시이자 정치 1번지인 수원시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장에 출마하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미래희망연대, 진보신당 등 각 당의 예비후보자들이 당내 공천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4명이 등록한 상태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종해 도당 부위원장, 이윤희 삼호아트센터 이사장, 이중화 전 팔달구청장, 최규진 전 도의원, 심재인 전 도 자치행정국장,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 임수복 전 도 행정부지사, 신현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유광재 전 수원방송 보도국장, 김현탁 전 수원문인협회 회장 등 모두 10명이 대거 출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민주당은 신장용 민주당 부대변인과 염태영 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 2명이 공천을 놓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에서는 CEO 출신의 양창수, 진보신당은 유덕화 도당 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수원의 미래를 책임지고 새롭게 변화된 도시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나로 이어지면서 공천대열에 동참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각오를 들어본다.

▶한나라당 김종해(57)예비후보=김 예비후보는 ‘파워 수원 만들기 10대 공약’으로 ‘수원경제 살리기’와

▲ 한나라당 김종해 예비후보

‘수원·오산·화성 행정구역 통합’, ‘수원비행장 이전’, ‘공정하고 투명한 공무원 인사’,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화성 복원’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삼성전자와 SKC, KT&G 등 회사가 빠져나가면서 수원 경제가 정체되고 있고 수원비행장 이전, 수원화성사업, 수인선·분당선 조기 완공, 각종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도 쌓여 있다”며 “시장이 되면 공약을 확실히 이행해 힘이 넘치는 수부도시 수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윤희(54)예비후보=이 예비후보는 최근 한나라당 중앙당 국민소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

▲ 한나라당 이윤희 예비후보

중앙당 활동을 시작했다.

이 예비후보는 “25년간 수원시 공직생활에서 익힌 도시정비 분야 실무 경험과 도시개발 전문 기업 CEO의 실적, 대학에서의 학문적 연구 성과가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찾는 시장 후보 조건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원시의 미래를 위한 도시 발전이념을 계승하면서 시민의 권리와 복지가 보장되는 지방자치의 완성을 위해 시민이 존중받는 ‘시민주권시대’가 필요하다”며 “모든 계층의 행복과 번영이 보장되고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멋있는 도시 수원을 만들며 구도심과 낙후지역의 재개발사업은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중화(57)예비후보=이 예비후보는 “현재 수원시의 ‘도시 및 주거 환경정비 기본계획’에 의해 진행 중인 재개발사업 20곳, 주거환경개선사업 3곳, 재건축사업 2곳의 사업 시행이 사업 속도만큼 주민

▲ 한나라당 이중화 예비후보

간 반목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기반시설이 약한 구도심 정비사업을 지속할 경우 실제 수혜자는 조합원도, 일반 분양을 통해 들어올 거주자도 아닌 시공회사”라며 “수원시가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수원시에 재개발 전담부서 설치 및 주민참여제 시행, 재개발지역 소규모 주택 건설 비율 확대, 세입자 및 저가 주택 소유자에 대한 대출 지원 등 서민 위주 정책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규진(48)예비후보=최 예비후보는 “시장은 소외계층을 비롯한 불우한 이웃이 제도적으로

▲ 한나라당 최규진 예비후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역 주민들의 불편한 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또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아픔과 장애인들의 고통도 보듬어 안을 수 있어야 한다”며 “수원을 둘러싸고 있는 주요 현안들을 짚어보고 경제, 농업, 교육, 복지, 문화 등 큰 틀에서의 정책과제들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원화성과 조선왕릉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이 국제적으로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문화와 수원문화, 세계문화가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기반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다 심재인(59)예비후보=심 예비후보는 수원 일대를 수원의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원형

▲ 한나라다 심재인 예비후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첨단산업의 메카로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원설계 프로젝트, 시민과의 약속’을 강조했다.

심 예비후보는 “산·학·연 연계를 통해 실리콘밸리와 같은 벤처타운 조성과 연구 및 창업은 물론, 주거생활까지 전방위 관리·지원하는 독자적 행정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심 예비후보는 “여성단체 프로그램을 취업 중심으로 운영, 여성의 사회 진출 기회를 늘리겠다”며 “시 단위로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칭)를 설치, 장애인 가족이 함께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인택(58)예비후보=권 예비후보는 “수원은 나에게 36년의 공직생활을 만들어 준 곳으로 이

▲ 한나라당 권인택 예비후보

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수원을 위해 환원해야 할 의무가 있어 앞으로 보다 발전된 수원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인류가 추구하는 세련된 문화 속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자연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수원의 녹색 성장도시’를 만드는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환경을 개선하고 따뜻한 사랑에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행복 더하기 사업’을 전개,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임수복(66)예비후보=임 예비후보는 ‘더 강하고 풍요로운 수원’ 구상에 대한 시정계획으로 활

▲ 한나라당 임수복 예비후보

력과 창조가 넘치는 첨단산업의 거점도시,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인간존중의 녹색도시, 지성과 향기가 피어나는 매력적인 교육·문화·관광도시 육성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임 예비후보는 “수원은 이제 광역행정을 준비해야 하고 이미 화성·오산과의 통합 물꼬도 트이기 시작했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에서의 광역행정 경험을 거울삼아 반드시 통합의 실현을 이뤄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이 갖고 있는 자연적 조건을 철저히 이용, 수도권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포부”라며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신현태(63)예비후보=신 예비후보는 “시민과 함께 ‘수원이즘’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도전정신

▲ 한나라당 신현태 예비후보

으로 세계 속의 수원이라는 블루 오션을 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팔달구청과 남문 상권 인근 지역 이전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세계 대학 및 해외 교포 무역인과 MOU 체결을 통한 해외 워킹홀리데이 제도로 취업난 극복, 도로망 개혁을 통한 순환형 도시 구축 등 101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설립, 저출산 문제와 아이들의 미래 교육 환경 개선,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유광재(41)예비후보=유 예비후보는 “수원은 지난 민선4기 동안 훌륭한 전·현직 시장의 업적

▲ 한나라당 유광재 예비후보
으로 도시기반시설을 잘 갖추게 된 반면, 구도심권은 노쇠해졌고 지역경제와 교육은 탄력을 잃게 됐다”며 “이제는 젊은 시장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수원의 미래와 변화를 선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10여년 간 뉴스 진행과 대담토론을 하면서 지역밀착형 취재활동을 많이 했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 민심이 어디 있는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기업형 슈퍼마켓과 동네 상인들이 상호 협의를 통해 영업일수를 조정하는 등 상생의 방안을 찾고 있다”며 “골목상권이 무너지면 서민들이 불행해진다는 각오 아래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현탁(51)예비후보=김 예비후보는 “수원 발전의 원동력이 된 타 지역 출신들에게 윤택하고

▲ 한나라당 김현탁 예비후보
충만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화성 등 문화유산을 제외하고는 특색이 부족한 도시이기에 숨겨진 옛것을 발굴, 새로운 문화 창출을 통해 수원시를 알리는 T/F팀을 만들겠다”며 “단순 노인복지시설 확충 이외에도 오락·위락시설 등을 시립으로 발족시켜 살기 좋은 삶의 터전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수원 지역 경제살리기 방안으로 문화산업 및 CT 개발단지 조성, 소공업단지 유치, 선도기업 육성·지원, 부품산업 외주 공동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먹을거리 문화 부활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신장용(47)예비후보=신 예비후보는 “민생 현장 곳곳을 누비며 수원의 현안을 직접 보고·듣고·느

▲ 민주당 신장용 예비후보
끼고·체험하고 있다”며 “깨끗하고 정직한 선거운동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은 헌법이 규정한 의무교육의 일부인 만큼 그 성격을 ‘의무급식’으로 봐야 한다”며 “친환경 의무급식 시행으로 모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아무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계획은 ‘먹을거리 권리’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도교육청의 바람”이라며 무상급식을 ‘의무친환경급식’이라고 명명하고, 의무교육 대상 초·중학교 학생 의무급식을 포함하는 교육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 염태영(49)예비후보=염 예비후보는 “수원의 경제를 되살리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특히 비

▲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정규직이 아닌 안정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의 미래를 염원하는 많은 이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 교육비 걱정에 한숨 짓는 부모들과 교육환경 개선의 지혜를 모으고 능력 있는 인재 육성과 공정한 인사로 공직세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예비후보는 “시민 맞춤형 복지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원스톱 여성 종합병원, 어린이 아토피 자연 치유학교를 설립,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고 여성이 편안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노인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다.

▶미래희망연대 양창수(60)예비후보=양 예비후보는 “수원을 살기 좋은 최고의 명품도시로 승화시켜 놓

▲ 미래희망연대 양창수 예비후보
겠다”며 “대기업 부사장과 현재 최고의 서비스 기업을 키운 능력으로 수원시 경영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CEO형 시장 이미지를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대중교통 문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노선 조정과 같은 조치를 통해 기업체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가용 출퇴근으로 인한 진입도로 교통 체증도 훨씬 줄어들 수 있고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하는 이중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민원 등을 신속히 처리하는 공공서비스가 살아야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시장이 된다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유덕화(50)예비후보=유 예비후보는 “엄마들이 행복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보육시설 확충 및

▲ 진보신당 유덕화 예비후보
공공베이비시터제 도입, 노인 장기요양서비스 확대 등 엄마가 행복한 수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환경 무상급식 및 교육혁신 특구 지정 등 우리 아이 안심 학교 수원, 이웃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수원 만들기, 가족·집 걱정, 일자리 걱정 없는 수원 등을 공약안으로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나에게는 부시장이니 직무대행이니 거창한 경력은 없지만 몇십 년간 높은 분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보수정당 출신 정치인들이 방치하고 있는 서민들을 진보의 한길만 걸어온 내가 끌어안아 행복한 수원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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