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향후 4년간 인천시정을 이끌 인천시장 예비후보자들의 경쟁력과 정치지형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우리리서치에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후보군 가상대결 1·2차 ▶민주당 후보 지지도 ▶정당지지도 ▶지방선거 참여도 ▶인천 지역 시급한 사업 등을 대상으로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남녀 성비는 물론 연령대와 직업, 지역 등을 고르게 분포시켜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여론조사시스템(ARS)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면접 대상자와 일대일 전화면접을 거쳐 공정성을 높였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3.1%p다.

한편, 기호일보는 이번 6·2 지방선거의 시시각각 풍향을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가상대결 지지도
▶1차=민주대연합을 고려하지 않은 1차 가상대결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단수 후보로 확정된 안상수 인천시장이 37.7%의 지지를 얻어 13.5%를 얻은 유필우 민주당 예비후보를 24.2%p의 격차를 벌리며 크게 앞섰다.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은 안 시장은 50대(50.0%)와 60대(45.8%)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남자(40.6%)와 고등학교 졸업 이상(42.4%), 농축수산업(80.0%)의 직업군에서 많은 지지를 얻어냈다.

유 예비후보는 30대(19.2%)에서 가장 큰 지지를 얻었으며 고등학교 졸업(15.3%) 이상, 농축수산업(20.0%)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거주지역별로는 안 시장이 옹진군(57.1%)과 강화군(45.5%)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대부분 지역에서도 30~40%대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유 예비후보는 남구(19.9%)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중구(3.8%)와 동구(9.5%), 옹진(7.1%), 강화(4.5%) 등에서는 지지율을 10% 이상 넘기지 못했다.

다음으로 김성진 민주노동당 예비후보는 2.6%, 김상하 진보신당 예비후보가 1.7%로 뒤를 이었으며 무응답자는 44.5%에 달했다.

▶2차=안상수 인천시장과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의 2차 가상대결에서도 안 시장이 37.3%를 얻어 19.5%를 얻는 데 그친 송 최고위원을 17.8%p 차이로 앞섰다.

안 시장은 50대(52.1%)와 60대(46.6%)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중졸 이하(43.9%)와 농축수산업(80.0%)의 지지를 얻었고 특이한 점은 자유선진당 지지자들이 안 시장에게 66.7%의 지지를 보냈다.
송 최고는 30~50대 사이에서 20%대의 고른 지지를 얻었으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22.6%)과 생산·노무직(33.3%)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안 시장은 전 지역에서 30~40%대의 고른 지지 속에 옹진군(57.1%)과 강화군(50.0%)에서 50%대의 지지를 받았으며, 송 최고위원은 강화(9.1%)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0~20%대의 지지를 얻은 데 이어 계양(32.7%)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냈다.
다음으로 김성진 민노당 예비후보는 2.5%, 김상하 진보신당 예비후보는 1.2% 등으로 나타났으며 무응답자는 39.5%에 달했다.

◇민주당 후보 지지도
오는 24일 경선을 앞둔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과 유필우 예비후보의 가상 대결에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송 최고위원은 33.0%를 얻어 11.2%를 얻은 유 예비후보를 21.8%p 차이로 앞서 나갔다.

송 최고위원은 전 연령층에서 20~40%대의 고른 지지 속에 30대(38.3%)와 40대(41.0%)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냈으며 직업군에서는 생산·노무직(60.0%)의 압도적인 지지와 민주당 성향(52.4%)에 이어 자유선진당 성향에서도 50.0%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 대중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유 예비후보는 40대(9.8%)와 60대(7.6%)에서는 낮은 지지율을 얻었으나 나머지 연령층에서 1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직업군에서는 농축수산업(20.0%), 기존 정당이 아닌 기타 정당 성향에서 50%대의 지지를 얻었다.
거주지역별로는 송 최고위원이 전 지역에서 20~30%대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계양에서 58.4%의 압도적 지지를 기록했으며, 유 예비후보는 남구에서 얻은 18.4%가 가장 높은 지지율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인천시민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3.7%, 민주당 17.5%로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16.2%p 앞섰으며 다음으로 민주노동당 2.7%, 진보신당 1.0%, 자유선진당 0.7%, 무응답 28.5%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는 50대(52.1%)와 60대(51.1%)에 집중됐으며 직업군은 농축수산업(60.0%), 학력은 중학교 이하(51.1%), 거주지역은 옹진군(64.3%) 등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30대(25.7%)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최종학력은 대학교 이상(19.6%), 학생(24.1%), 거주지역은 동구(33.3%) 등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가장 시급한 사업
인천시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업으로는 서민경제 활성화(36.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서민복지정책 강화(18.9%), 도시재정비사업(15.8%),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11.0%), 공교육 강화(7.4%), 경제자유구역(4.4%), 환경보존정책 강화(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민경제 활성화는 직업군에서 판매·서비스업(52.5%)과 무직(40.8%)에서 요구가 컸으며 서민복지정책 강화는 생산노무직(23.3%), 도시재정비사업은 자영업(20.3%)과 중구지역(26.9%)에서 요구가 많았다.

공교육 강화는 전업주부(9.5%)보다 농축수산업(20.0%)에서 요구가 컸다.

◇6·2 지방선거 참여도
6·2 지방선거 참여도에 대한 질문에는 무려 87.1%의 응답자가 ‘반드시 투표(59.4%)’ 또는 ‘가급적 투표를 하겠다(27.7%)’고 답해 투표 참여에 적극성을 보였으며 9.4%는 투표 불참을, 3.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0대(75.4%)와 60대(74.0%)에서 가장 많았으며 청년층인 30~40대에서도 50%대로 나타나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직업군에서는 농축수산업이 80.0%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무직(76.3%), 자영업(66.9%), 전업주부(62.7%)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옹진군(92.9%), 동구(85.7%), 연수구(71.1%) 순으로 조사됐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는 민주노동당 성향이 18.2%로 가장 많았으며 직업군에서는 판매·서비스업(27.5%)과 학생(20.3%)에서 높게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중구가 19.2%로 투표 불참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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