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민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19일로 4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 없이 첫 시민 직선제로 인천시교육감을 뽑는 만큼 선거를 준비하는 이들이나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 모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인천시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법 내에서 잔잔히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간선 연임에 이어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 나근형(70)전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해 권진수(58)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현직 인천시교육위원회 김실(68)·유병태(65)·조병옥(65)·이청연(56)교육위원, 교육운동가인 김용길(67)교육소비자연맹 상임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일찌감치 지난 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전국 최하위권의 인천학력 향상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 여부, 최근 관행이 터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교육비리 척결, 사교육비 경감 등이 큰 화두로 작용될 전망이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보수와 진보 간의 대결구도로 점치면서 양 진영의 단일화 문제를 큰 변수로 여기고 있다.

현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최근 인천 지역 30여 개 시민·교육단체 인사들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을 결성, 비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렇듯 이번에 첫 시민 직선제로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과연 누가 차기 인천교육을 이끌고 갈지 벌써부터 후보는 후보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보는 오는 6월 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각 후보들의 공약사항과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순서는 현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된 순).
▶김실(68·인천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예비후보=김 예비후보는 현재 전국 꼴찌 수준의 인천학력을 전국

▲ 김실 예비후보
최고 수준으로 신장시키는 것과 교사들의 수업 능력 강화 및 사기 진작, 최고의 교육환경 조성,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 등을 중심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이 나의 모든 삶이었으며 모든 인생이었다”며 “그 모든 삶의 소중한 경험들을 이제는 인천의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 시민들과 나눠 보다 좋은 인천의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력수준 전국 꼴찌에 이어 터지고 있는 인천교육계의 비리, 추문 악재 등 더 이상 기존의 인물들에게 인천교육을 맡길 순 없다”며 “교육 현장의 가장 풍부한 경험과 교육위원으로의 풍부한 행정 경험, 비리에 당당한 깨끗한 사생활 등 준비된 교육감으로 인천을 교육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근형(70·전 인천시교육감)예비후보=나 예비후보는 학업성취목표 관리제 도입, 학교급별 학력 향상

▲ 나근형 예비후보
전담팀 운영, 학력 전국 상위권 진입 프로젝트 추진, 기초학력 미달자 제로화 전략, 수준별 맞춤형 학력신장 프로젝트 추진, 맞춤식 대입 준비 등 학력 향상 방안을 중심으로 맞춤교육으로의 글로벌 인재 양성, 효를 중심으로 한 사람됨 교육 등을 내놨다.
또 사랑과 믿음이 있는 행복한 학교 구상, 자율성·책무성을 갖는 책임경영,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정책 수립,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교육환경 조성, 교육복지 지원 종합센터 설치·운영, 사교육비 부담 경감, 유아·특수교육 내실화, 기초·전문기술 교육 활성화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나 예비후보는 “그 동안 인천교육을 이끈 주인공으로 인천교육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라며 “인천교육의 전문가로 인천교육 발전에 남은 정열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길(67·교육운동가)예비후보=김 예비후보는 교사와 학생 간 신뢰와 존경심 회복과 함께 교사의 질

▲ 김용길 예비후보

향상, 학습동기 유발, 학습의욕 고취, 학습분위기 조성 등 교육력 향상과 교육의 산업화, 교육시스템 변화, 2부학교 시스템 정착, 교육민원119 운영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의 교육은, 교육은 있으나 교육력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교육 본질은 소통·순환되지 않고 교육 내용은 없는 형식적·외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근본적으로 교육력을 살려서 교육을 회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유병태(65·인천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예비후보=유 예비후보는 전국 최하위 학력을 역전시키기 위해

▲ 유병태 예비후보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은 교실분위기 조성을 비롯해 학교폭력과 ‘왕따’가 없는 신바람 나는 학교 조성, 학생의 건강·안전·복지로의 새바람 교육, 교원이 스스로 일하고 싶은 근무 분위기 조성, 신선한 녹색교육환경 전환 등 개혁의 새바람으로 인천교육의 변화를 위한 5가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인천의 교육은 최근 5년 내로 최하위 학력평가, 학생들의 부실한 건강·안전·복지, 극도로 저하된 교원 사기 등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거인의 폭발적인 교육 열정을 표출해 인천교육의 5대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병옥(65·인천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예비후보=조 예비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10대 과제를 제

▲ 조병옥 예비후보
시하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10대 과제는 모든 교직원·교육청의 청렴도를 1년 안에 전국 최고 수준 도달, 인천학력 전국 3위 내 진입, 최고의 학교급식 환경 조성, 교원 잡무 지양, 사립유치원의 운영지원비 전액 지원 및 향후 유치원 의무교육 추진, 주5일 수업제 내년부터 전면 시행, 안전하고 폭력·중도 탈락 없는 행복한 학교 조성, 중학교 운영지원비 전액 지원, 효를 통한 인성교육, 내 자녀처럼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진로 안내해 훌륭한 인재 양성 등이다.

조 예비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인천교육을 이끌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을 뽑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청렴성·신뢰성, 인천교육의 비전 등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을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청연(56·인천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예비후보=이 예비후보는 무상급식 초·중·고 전면 실시, 과잉행동

▲ 이청연 예비후보
장애 게임중독 예방·검사·치료 시스템 구축, 에듀케어 전문가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공교육에서의 대안교육기관 설립 등을 통해 먹을거리부터 심리치료까지 책임지는 돌봄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또 공예에서부터 첨단과학까지 다양한 학생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 교원평가에서 학교장 인사까지 지역 주민의 참여형 제도로 정착,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 투입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현장 중심의 교육적 소신과 원칙이 분명하고 도덕성·청렴성·참신성 높은 리더십이 있고 교육개혁 의지가 강한 사람만이 무기력과 침체에 빠져 있는 인천교육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며 “교육자의 양심으로 진정성 있는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는 사람, 도덕적·참신성·교육철학과 비전·교육을 학생 중심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 불 꺼진 인천교육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를 이번에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진수(58·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예비후보=권 예비후보는 우선 학생 간 차별 방지를 위해 초교부

▲ 권진수 예비후보
터 무상급식을 조속히 실시하고 특정 과격 교원단체의 비교육적 행태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의 학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교원평가를 전면 시행하고 부적격 교원을 퇴출시키는 ‘3진·2진·원 아웃제’ 도입, 교원 잡무 퇴출, 학연·지연 중심의 인사 관행 타파, 무상급식 재원 확보 방안, 사교육비 경감 방안 등 인천교육의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한 방안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으로 일하면서 거둔 업무성과에 대해 시민·학부모·학생·교직원 등에게서 과분한 성원과 지지를 받아 이를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땀 흘린 봉사로 돌려줘야겠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또 그는 “인천시교육감 유력 예비후보 중 가장 젊고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예비고사를 잘 치른 만큼 할일 많은 인천교육계에 일 잘하고 따뜻한 변화, 진취적인 변화를 잘 수행하는 검증된 젊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성(68·전 인천강화교육장)예비후보=최 예비후보는 사람됨이 바르고 개인의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 최진성 예비후보
일깨워 인재 양성과 함께 학교폭력의 적극적인 예방과 선도로 폭력과 왕따가 없는 즐거운 학교 풍토 조성, 공교육의 활성화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 개인별 단계별 학습을 통한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향상, 교사는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여건 조성, 무상급식의 빠른 정착 등의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최 예비후보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다”라며 “이들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힘차게 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펴 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