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대표하는 문화단체, 인천의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는 인천문화원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원옥 인천 연수문화원장이 지난달 30일 취임식을 갖고 인천문화원연합회 회장직에 올랐다. 시인이자 불문학자인 그는 전국 227개 문화원 수장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전문 예술인이자 독보적인 문학·교육 프로그램으로 연수문화원 사업을 괘도에 올려 놓은 당사자.
김 원장의 회장 취임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그의 이력과 성과가 큰 기대를 불러모으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취임식을 목전에 두고 만난 김 신임 회장은 “인천 전 지역의 문화원을 아우르는 자리인지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자본이 뒷받침된다면 내가 가진 문화·예술계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해 나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 계간지 ‘아트리그’ 등을 펴내며 100여 명에 이르는 서울·인천의 예술인들과 소통해 왔다”며 “이러한 인맥을 활용한 사업과 8개 지회들이 같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업 등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구상 중인 프로그램은 연령층을 세분화한 예술 감성 프로그램들과 바다를 특징으로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들. 앞서 그는 ‘한국시 외국어 낭송회’, ‘작가와의 대화’ 등 연수문화원의 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동시에 한국문단의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직접 섭외하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제는 정서적 결핍에 관심을 가져야 함에도 행정가들은 문화·예술이 부차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싶다”며 “이제라도 시는 문화원연합회에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연합회 또한 인천 전 지역의 문화수준을 올려놓는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는 “예총과 민예총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들이 있지만 우리는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단체이고 또 제약 없이 광범위한 사업을 할 수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임기가 끝나는 3년 후 인천 지역 문화를 한 등급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회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인천문화원연합회의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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