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남은 2주일 동안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는데 중점을 두겠다.”

최근 계약과정에 대한 입장표명으로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었던 박항서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최종 엔트리 20명의 명단이 발표된 이후 처음 선수단이 소집된 13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앞서 통일축구와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나의 전술적 요구를 이해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바탕아래보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또 “최근 나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아시안게임 이전에 협회와 계약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며 선수선발도 마친 만큼 이제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털어놨다.
 
박 감독은 또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수비수 김영철(성남)에 대해 “유상철은 월드컵 이후 긴 공백으로 경기감각의 문제가 있었고 김태영과 최진철은 약간의 부상이있어서 그를 뽑았다”며 “스리백의 오른쪽 수비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공격수 이동국(포항)은 “지난번 청소년대표팀과의 경기때 전반에 교체되면서 불만을 표시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공격수로서 수비 역할도 충실히 하라는 감독의 주문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수(울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유럽무대로 진출하겠다는 내 꿈을 위해서라도 이번 아시안게임의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수비수 박용호(안양)는 “맨투맨 수비와 지역방어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지만 선배들의 좋은 모습을 배워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대표팀은 14, 15일 이틀간 파주에서 비공개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주말프로리그 경기 후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면 16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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