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이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으로도 소개된다.

오는 6월 2일 첫방송되는 MBC 월화미니시리즈 「옥탑방 고양이」(16부작)는 2001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재돼 인기를 모았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인터넷 소설이 TV 드라마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동갑내기 과외하기」등 인터넷 소설 원작 영화들이 '대박'을 터뜨렸던 것 처럼 이번 TV 드라마화 시도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관심이다.

드라마는 게으른 법대생이 예쁘고 집안좋은 여대생에 호감을 갖는데 그녀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자 '그녀의 친구'를 통해 접근하려다가 그만 '그녀의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난뒤 '사고'를 내 동거를 시작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친구'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동거남 법대생의 고시 뒷바라지를 하고 급기야 법대생이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나 그는 애초 짝사랑했던 예쁘고 집안좋은 여대생에 마음을 돌린다. 버림받은 '그녀의 친구'에게는 동거 사실을 알고도 마음을 여는 광고회사의 이사의 사랑이 찾아든다.

구제불능 법대생 경민 역에는 김래원, 상대인 '그녀의 친구' 정은 역에는 정다빈이 각각 출연하고 경민이 짝사랑하는 여대생 혜련 역은 최정윤이 맡았다.

또 경민한테 차인 정은을 사랑하는 광고회사 이사 역에는 가수 이현우가 출연,연기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김사현 PD는 "인터넷 소설을 18시간짜리 드라마로 만드는 작업이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드는 것보다 시선을 더 오랫동안 붙잡을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집어넣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더 어려운 것 같다"며 "안방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대사 등 상당 부분을 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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