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어떤 연예인보다 인기가 `짱'이에요. 친구들끼리 화음을 맞춰 연주를 하면 절로 흥이 나요."

충북 제천 용두초등학교(교장 박준창)의 그룹사운드 `리틀 밥(Bob)' 멤버들은 매일 수업을 끝마친 뒤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

이 그룹사운드는 이승희(싱어).임지연(전자기타).김은혜(베이스 기타).정수란(드럼).조선영(키보드)양 등 6학년 여학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그룹사운드는 2000년 그룹사운드인 `밥(Bob)'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던 이 학교 교사들이 지난해 9월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멤버를 모집해 만들었다.

이들은 매일 오후 방송실에서 대중가요 중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곡을 선정해 1-2시간씩 연습, 지난해 10월 학내 학습발표회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그 뒤 청주KBS의 초청으로 지난 1월 `열려라 동요세상',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토요마당' 등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초청 문의가 이어지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제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밥'의 공연에 초청을 받아 연주를 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이 그룹사운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하고 오는 2학기에는 5학년생들을 대상으로 2기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상연 교사는 "아이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과 꿈을 만들어 주기 위해 그룹사운드를 결성했다"며 "이제 실력도 수준급이고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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