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도선사들의 숙원사업인 도선선의 정계지가 대이작도로 거의 확정됐다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외항선과 국제여객선 등의 안내역을 맡고 있는 도선사들은 도선도중 기상악화시 인천항까지 오지 않고 중간지점에서 대피했다가 기상이 좋아지면 신속하게 도선업무를 하기 위해 그동안 정계지 설치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쳤으나 인접어민 등의 반대로 설치장소를 결정하지 못해 난항을 거듭해 왔다.

보도 내용대로 인천항에 입항하는 외항선과 국제여객선 등 각종 대형선박들은 강제도선구역인 안도와 팔미도 등의 대기묘박지에서 도선을 맡고 있는 도선사들이 승선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도선사들이 본선에 승선해 뱃길 안내로 내항까지 입항하게 돼 있다. 그러나 도선사들의 수송업무를 맡고 있는 도선선의 경우 인천항 귀항도중 농무와 강풍 등의 기상 악화로 운항이 어렵게 되면 중간지점에 피항해야 하기 때문에서다.

더구나 기상특보 해제시에 신속한 도선업무 착수를 위해서 도선선의 중간계류지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도선사협회는 수년전부터 정계지 설치장소 물색중 당초엔 정계지를 소이작도 물량장에 설치키로 했지만 관계기관과 협의과정에서 군부대의 반대로 물량장 동측 80m지점 해역으로 변경해 설치키로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옹진군측이 관내 어민들에게 굴양식장으로 면허된 지역으로 선박계류장 설치를 강력반대해 또 무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해양수산청이 다시 유관기관과 협의 끝에 변경한 도선선의 설치장소를 대이작도 선착장 동측 50m지점으로 변경하고 오는 10월중에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공사비 9억9천만원을 들여 도선선이 접안할 수 있게 함선 1기와 도교 등을 내년 2월말까지 설치한다는 것이다.

대이작도에 도선선의 정계지가 설치되면 인천항과 평택항을 입항하는 선박들의 도선업무는 기상악화시 중단됐다고 신속하게 다시 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 현재 이 도선선의 정계지 설치공사는 시공은 포스인터내셔날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인천해양수산청도 이번 확정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의 도선선 정계지 설치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게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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