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은 제8회 바다의 날이다. 정부가 이 날을 바다의 날로 정한 것은 우리의 해상왕인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달이 5월이었기 때문에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예로부터 바다에 도전해서 많은 것을 얻어 오기도 했다. 올해는 바다의 날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항도 인천에서 바다의 날 전국 규모 기념행사가 열린다. 해양수산부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하루전인 30일 인천항 5부두에서 바다의 날 전국행사를 갖게 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경사다.

인천시도 참여정부 출범이후 처음 갖는 바다의 날 전국행사를 인천해양수산청과 함께 유치한 것을 축하하고 동북아 중심도시를 향한 인천항의 재도약을 염원하며 해양도시 인천의 해양정체성을 높히기 위한 제1회 인천해양축제를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월미도 및 인천항 일원에서 개최한다. 더욱이 국제해양도시로서 미래발전상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민속공연과 바다음악회와 노래자랑, 글짓기대회, 해상불꽃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 것은 시민들에게 바다와 항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인천해양수산청도 해마다 바다의 날 기념행사로 실시하는 인천·경기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바다 백일장인 바다퀴즈 외에도 인천항 갑문개방과 모형선박 및 인천항의 변천사에 대한 사진전시회와 갑문조경 구역에서 수산물 대축제도 갖는다. 특히 수산물 대축제는 정부가 보관중인 냉동 갈치와 고등어, 오징어 등을 시중도매가격보다 30% 이상 염가로 제공하고 수협도 꽃게, 멍게, 젖갈류 등 100여종을 특가로 수도권 지역 시민들에게 싼 값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그러나 260만 항도 인천 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경기, 서울 등 수도권 2천만 시민중 일부는 아직도 바다의 날조차 모르고 있는 것만 같아 아쉽다.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날로 오염돼 가는 바다를 살리는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보도 해마다 해양수산청과 바다의 날 기념행사인 청소년들의 글짓기와 바다퀴즈 등을 함께 치루는 등 바다의 소중함을 홍보하기도 했다. 올해도 인천시가 주최하는 제1회 인천해양축제의 주관사로 우리의 마지막 남은 삶의 터전이자 보고인 바다에 대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뜻이 담겨있기 때문에서다. 이제라도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지역 주민도 바다를 예찬하고 한층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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