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단체들이 비록 이념이 다르더라도 우리 2세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큰 명제를 위해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교육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펴야 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오늘의 교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생님은 존경과 신뢰의 표상이다. 유치원 교사부터 대학의 교수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많은 선생님들이 모두 완전할 수는 없는 것이 세상사다. 인간이기 때문에 부족한 교사도 있고 잘못하는 교사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몇몇 교사를 놓고 40만 교사 전체가 잘못된 양 매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교사를 천직이라고 한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천직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스러운 의미의 성직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다양한 사회관계 속에서 이해관계와 대립이 극심해지고 집단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소리 높이 권리는 주장하지만 어디에도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도덕과 질서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우리 교육계가 냉정을 되찾고 새롭게 태어나려면 가장 먼저 교직단체 사이에 집단적 핍박으로 선배나 상급자를 모욕하고 질서를 파괴시켜 회복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 교육계는 교총, 전교조, 한교조의 3파로 나뉜 채 편가름을 일삼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되풀이한다면 민심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며 이런 집단이 설 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최근 교육당국은 교직사회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대화와 설득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으나 불법적인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히고 교육현장을 안정화 시키는데 모든 교육가족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제 교사들은 교육현장의 분열에 휩쓸리지 말고 교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일부 교직단체의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행동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학부모들 대부분은 교사들의 교육자적 양심에 입각한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교단을 지키고 있는 만큼 2세 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할 것이다. 비록 오늘의 우리 교육계가 갈등과 분열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교육가족 모두가 교육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교육현장의 안정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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