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장학퀴즈」(일요일 오전 9시)가 문맥상 잘못된 문제를 출제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오류를 빚은 문항은 지난 25일 방송된 제333회 장학퀴즈의 3단계에서 출제된 9번 문제였다.

이 문항에서 "1933년 독일에서는 한 일간지에 의해 분서대상 서적 목록이 제시되자 수많은 작품들이 절차에 의해 불살라졌습니다. 이를 보고 `이 사람'은 "책을 태우는 곳에서는 장차 사람도 태워버릴 것이다"라고 했는데, `로렐라이'로 유명한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정답은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였다. 그러나 하이네는 1797~1856년까지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1933년에 이런 말을 했다'는 앞의 단서는 오류인 셈이다.

담당 PD는 "출제위원이 낸 문제를 축약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전제한뒤 "1933년 분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이 사람(하이네)이 `이 말을 했던 것을 떠올렸다'는 문구가 와전됐다"면서 27일 홈페이지 공지 사항란에 정정문을 게재했다.

이번「장학퀴즈」의 해프닝에 앞서 지난 4일 MBC「생방송 퀴즈가 좋다」에서도 오답을 정답처리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지상파 TV는 모두 퀴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잇따른 문제의 오류로 인해 공정성과 정확성이 생명인 퀴즈 프로그램 제작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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