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이 오는 15일부터 11일 동안 '영화의 세계'로 빠진다.

경기도 부천시 산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사무국은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부천영화제를 오는 15∼25일 부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사랑과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42개국에서 출품된 193편(단편 80편 포함)이 부천시청사 대강당, 한국만화영상진흥원, CGV 부천, 프리머스시네마 소풍 등에서 상영된다.

또 개.폐막식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영화 마니아와 부천 시민들을 영화의 세계로 안내하게 된다.

올 영화제를 홍보할 홍보대사(일명 '피판 레이디')에는 탤런트 황정음이 위촉됐고 개막식 사회자로 영화배우 겸 탤런트 공형진과 최정원이 선정됐다.

◇상영작 =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제로 성장한 영화제답게 호러, SF, 판타지 등 전통적인 장르 뿐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올해 개막작은 미국 폴 쉐어링 감독의 스릴러 '엑스페리먼트', 폐막작은 유선동 감독의 '고사 두분째 이야기:교생실습'으로 결정됐다.

상영작은 내용에 따라 대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부천초이스 장.단편', 최신 장르 작품 모음인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유명 영화인들의 신작 '스트레인지 오마쥬', 영화의 즐거움과 삶의 비전을 보여주는 듯한 '비전 익스프레스', 극한의 폭력세계를 보여주는 '금지구역'등으로 구분돼 있어 취향에 따라 작품을 골라 볼 수 있다.

또 온가족이 함께 보는 '패밀리 판타',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깊이를 맛볼 수 있는 '애니 판타', 신예 작가들의 단편 모음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판타지 영화의 거장 테리 길리엄의 특별작품전, 한국 액션영화의 선구자 이두용 회고전, 일본 영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등도 있다.

◇아시아판타스틱 영화제작네트워크(NAAF) = 우수 장르 영화를 선정, 제작과 배급, 마케팅을 지원하는 특별 행사다.

영화제 기간 지원 대상 작품 선정 및 영화 창작자와 영화제작자 사이 1대1 비즈니스 미팅,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스위스 감독들의 영화 제작과 디자인 등에 관한 강연, 포럼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영화인-관객' 이벤트ㆍ전시 = 이두용, 스르잔 스파소예빅, 이와이주미 고이치 등 감독이나 '기동전사 건담' 창작자 토미노 요시유키 등이 관객과 대화를 하는 '메가토크', 영화계 저명 인사.스타와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판타스틱 스트리트' 등 특별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축하 콘서트, 판타스틱 콘서트, 영화 액션의 한 장면을 직접 해보는 '오늘은 내가 주연', 건전 영화 야외 상영, 부천역이나 중앙공원 등에서 차량으로 즉석 공연하는 '피판 무브먼트' 등의 이벤트도 마니아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관련 건담 조립 체험 및 영화 전단 시대별ㆍ주제별 전시, 장르 문학 북페어 등의 체험.전시행사도 마련돼 있다.

영화제 일반 상영작 입장료는 5천원이고 개.폐막식 입장료는 각 1만원이다. 심야상영분은 1만2천원이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사무국 홈페이지(www.pifan.com)를 보거나 전화(☎ 032-327-6313)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빈(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 영화제는 젊은 작가들의 영화와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상영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마니아와 부천시민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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