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끊어진 금맥을 잇는다는 각오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한동안 침묵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이 남자 단식 우승을 거뒀으나 이후 더욱 강력해진 중국의 벽에 막혀 있는 상황.
올 1월 소집해 태릉선수촌에서 맹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이번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을 내다보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 되찾기에 나선다.

이번 코리아오픈에 나서는 남자부 김택수 감독과 여자부 현정화 감독의 각오를 들어봤다.

 # 김택수 감독

   
 

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코리아오픈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중국 선수단은 불참했지만 세계랭킹 3위인 티모 볼(독일)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7위), 드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12위) 등 유럽의 강호들을 맞아 정상을 탈환하고 자신감을 회복해 중국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비록 중국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세계랭킹 10위권의 유럽 강호들이 출전했다”며 “이들을 상대하며 자신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국오픈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씻는다는 것.
김 감독은 “이번 대회 남자 복식 우승과 단식에서 4강권 진입을 전망하고 있다”며 “중국의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도전자의 입장에서 자신있게 경기에 임하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 현정화 감독

   
 

현정화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보고 단식과 복식 등 2개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현 감독은 “김경아·박미영 콤비가 나서는 복식의 경우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단식에서도 김경아·석하정 등 3명의 선수가 4강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이번 대회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 중국은 없지만 ‘한국 킬러’로 통하는 여자 펑티안웨이(싱가포르·2위)와 왕위에쥐(싱가포르·9위), 장화준(홍콩·7위) 등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다”며 “이번 대회는 실질적인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선전을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가 중국에 맞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좋은 기회가 왔다”며 “기세를 몰아 광저우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