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10회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의 기량을 갖춘 중국 선수단이 자국 리그 일정과 겹쳐 출전하지 않았지만 유럽과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여기에 남녀 개인 단식 우승자에 한해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부여할 계획이어서 우승을 향한 대표팀의 집념이 그 어느 대회보다 뜨겁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코리아오픈대회는 기존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비롯한 신예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다.

남자부에서는 주세혁(삼성생명·11위)과 오상은(KT&G·15위)·유승민(삼성생명·18위) 등 간판급 스타들이 총출동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한국 탁구의 간판 유승민은 지난 10일 치러진 남자 단식 대진 추첨 결과 톱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3위의 티모 볼(독일)과 같은 8강 그룹에 배치받아 이번 대회 빅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은 볼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9패로 뒤지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 등을 고려한다면 해 볼 만한 경기라는 평이다.

유승민이 볼을 이기면 단식과 복식 전 종목 석권을 노려 볼 만하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티모 볼 선수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7위)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며 “4강권 진입을 전망하는 단식에서 이들을 잡으면 전 종목 우승에 승산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5위)·박미영(삼성생명·15위)·석하정(대한항공·28위) 등이 우승을 노린다.

김경아는 1번 시드를 배정받아 2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2위 펑티안웨이(싱가포르)를 결승전까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세계랭킹 7위의 장화준(홍콩), 9위인 왕위에쥐(싱가포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번 코리아오픈대회는 실질적인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53위로 이번 대회 본선에 직행한 서현덕과 지난 1월 슬로베니아오픈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오른 이상수(이상 삼성생명) 등이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프랑스주니어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양하은(군포흥진고)을 비롯해 석하정(대한항공·28위)·이은희(단양군청·42위) 등이 그간 가다듬은 기량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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