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웠지만 복식에서 우승해 기쁩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여자 복식에서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조가 석하정·김정현(이상 대한항공)조를 꺾고 코리아오픈 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단식에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는 박미영은 “복식 우승으로 단식의 빚을 갚은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또 대표팀 맏언니인 김경아는 “결승에서 만난 석하정·김정현이 예선부터 강호들을 꺾으며 상승세를 타 부담스러웠다”며 “오랫동안 맞춘 호흡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세계 탁구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후발 주자들이 무섭게 쫓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회에 중국이 불참했지만 많은 다양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좋은 경험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대회를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에게 박미영은 “이번 코리아오픈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관중들의 호응과 경기 운영 수준이 높아졌다”며 “우리의 단점을 보완하고 중국 선수들을 철저하게 분석해 아시안게임에서도 승전보를 울려 더 크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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