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19세이하)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졌다.
 
한국은 1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청소년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시종 접전을 벌였지만 후반 3분 마르킨오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공격의 핵 최성국이 아시안게임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황이었지만 공격은 여전히 합격점을 받았고 수비는 조직력에서 다소 문제점을 드러낸 한판이었다.
 
전반 김동현을 원톱으로 기용했던 한국은 눈병을 앓았던 정조국을 교체 투입,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력이 돋보인 오른쪽 미드필더 이종민 등 공격진의 플레이는 한층 성숙해지고 위력도 넘쳤다.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물샐틈 없는 방어막을 형성했던 청소년팀은 이날 선터백인 여효진를 빼고 대신 부상으로 최근 훈련을 하지 못했던 주전 수비수 임유환을 기용했으며 이완도 왼쪽 풀백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이들 수비진은 공중볼 다툼 때 뒤에서 돌아들어오는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등 협력플레이에서 난조를 보였다.
 
브라질의 개인기를 압박축구로 맞섰던 한국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9분 선취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아크앞에서 파울루 크라우스가 헤딩한 것이 함께 제공권을 다투던 김진규의 몸에 맞고 골지역으로 흐르자 뒤에서 쇄도하던 마르셀루 마토스가 골피커 염동균의 머리를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가른 것.
 
한국은 2분 뒤 왼쪽 미드필더인 이호진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하면서 일부 포지션에 변화를 줬고 `정조국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공격진들의 유기적인 호흡속에 분위기를 돌려놓은 한국은 35분 장경진이 상대의 볼을 차단, 단번에 브라질 진영 왼쪽으로 찔러주자 빈 공간을 파고들던 정조국이 잡아 골지역 왼쪽으로 치고들어가다 첫 실점과 똑같이 상대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는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바축구의 위력은 후반 시작과 함께 또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브라질은 후반 3분 마르킨오스가 한국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넣었다.
 
한국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13분 이종민의 결정적인 슛을 브라질 골키퍼 디에구가 가까스로 처내는 등 수비벽에 막혀 더이상 골을 얻지 못했다.
 
한편 브라질과의 2차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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