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무기력하게 그를 보내야만 하는 건가요…"

지난 4월 초 투신자살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張國榮)을 기리는 천도재가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여래사에서 열렸다.

이날 천도재는 5일 개봉하는 그의 유작 「이도공간」의 수입사 유니라인코리아에 의해 마련됐으며 장궈룽의 팬카페 '장국영 사랑'의 회원들을 비롯해 4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했다.

장궈룽의 영정사진은 팬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꽃으로 장식됐고 검은색 옷의 팬들은 고인을 위로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애도했다.

오전 9시 20분 부터 3시간30분 가량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행사는 팬 대표의 추모 편지 낭독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장국영 사랑'의 임국화(39.여)씨는 "웨슬리를 (직접) 만나서 꽃을 줘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꽃을 바치게 되는군요"라며 흐느꼈고 팬들은 울음으로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천도재에는 수입사와 배급사(씨네월드)의 관계자들과 가수 녹색지대가 함께 했으며 참석자들 중에는 50대로 보이는 중년 팬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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