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마지막 연휴였던 지난 23일 오후 11시 55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 인근 갯벌에서 갑자기 밀려든 바닷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한상갑(57)씨가 사고 5일 뒤인 28일 인천해양경찰서를 직접 방문, 당시 구조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한 씨는 사고 당일 오후 일행 5명과 선재도에 딸린 무의도 인근 갯벌에서 흩어져 바닷게를 잡다가 바닷물이 밀려들자 이 중 4명은 뭍으로 나왔으나 한 씨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고립됐고, 바닷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기 전 휴대전화로 구조를 요청해 인천해경이 인근 순찰 중이던 경비함정과 헬기를 긴급 출동시켜 가까스로 한 씨를 구조했다.

이날 한 씨는 이성형 인천해경서장을 만나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육지 방향을 잃고 헤매던 중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까지 나타나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며 “구조 요청 후 얼마 뒤 나의 머리 위로 날아온 구조헬기를 보며 가지고 있던 랜턴을 마구 흔들어 구조될 수 있었다”고 당시를 기억하며 연방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한 씨는 인천해경 영종도 항공대를 직접 방문, 사고 당일 자신을 직접 구해 준 항공대 경찰관들을 일일이 만나 손을 잡고 인사한 뒤 “해양경찰이 아니었으며 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뻔했다”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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