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에 따르면 한 씨는 사고 당일 오후 일행 5명과 선재도에 딸린 무의도 인근 갯벌에서 흩어져 바닷게를 잡다가 바닷물이 밀려들자 이 중 4명은 뭍으로 나왔으나 한 씨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고립됐고, 바닷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기 전 휴대전화로 구조를 요청해 인천해경이 인근 순찰 중이던 경비함정과 헬기를 긴급 출동시켜 가까스로 한 씨를 구조했다.
이날 한 씨는 이성형 인천해경서장을 만나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육지 방향을 잃고 헤매던 중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까지 나타나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며 “구조 요청 후 얼마 뒤 나의 머리 위로 날아온 구조헬기를 보며 가지고 있던 랜턴을 마구 흔들어 구조될 수 있었다”고 당시를 기억하며 연방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한 씨는 인천해경 영종도 항공대를 직접 방문, 사고 당일 자신을 직접 구해 준 항공대 경찰관들을 일일이 만나 손을 잡고 인사한 뒤 “해양경찰이 아니었으며 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뻔했다”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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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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