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은 오는 25~2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창작오페라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공연한다.
 
`고구려의 불꽃'은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한민족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중국 동북 3성 일대 강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구려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무대에 옮긴다.
 
박영근이 작곡, 김용범이 대본, 김홍승이 연출을 맡았으며 공연시간이 2시간 남짓 걸리는 3막10장짜리 작품이다.
 
동명왕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주몽설화를 바탕으로 천왕랑 해모수와 하백의 딸 유화의 만남, 주몽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예랑과의 사랑, 졸본부여로의 도피, 고구려의 건국과 태자 유리와의 상봉, 주몽의 승천 등으로 줄거리가 구성됐다.
 
주몽 역에 바리톤 유상훈, 예랑 역에 소프라노 김유섬, 유화부인 역에 메조소프라노 심은숙, 압록강의 신 하백 역에 베이스 임해철, 유리 역에 테너 김현경 등이 출연한다.
 
김덕기 지휘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명의 전문 합창단원으로 구성된 국립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
 
정은숙 단장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용맹스러운 민족적 기상을 오늘에 되살려 월드컵을 통해 보여준 한민족의 저력과 긍지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자 이 오페라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1만~7만원. ☎58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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