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보안검색을 셔틀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하면 어떻게 해.”
아시아 각국에서 온 기자들이 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보안검색 때문에 심기가 불편.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취재를 다녀왔다는 카자흐스탄의 모 기자는 “베이징올림픽 때는 구간마다 정보가 연결돼 한곳에서 보안검색을 하면 다음 장소에서는 그대로 통과시켜 줬는데 광저우에서는 기자들 가는 곳마다 보안검색을 하니 불편함이 많다”고….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기자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 탑승 전에 보안검색을 하면 다음 하차 장소에서는 그냥 통과를 시켰는데, 광저우에서는 구간 간의 연락망이 구축되지 않았는지 승하차 때마다 검색을 하다 보니 취재가 바쁜 기자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

○…한국이 초반부터 선전을 펼치자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은 15일 “대회 초반부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 정도면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한국선수단은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당초 일본을 제치고 4회 연속 종합 2위를 위해 금메달 65개를 목표로….
그러나 대회 개막과 함께 사격과 유도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은 메달 레이스에서 훨씬 강력한 페이스를 과시하기 시작.
현재 이런 추세라면 대회 폐막까지 금메달 74개 이상을 예상.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그 동안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이나 그랑프리 대회에서 일본을 앞섰는데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패를 당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설명.
아직 한국에는 강세 종목인 태권도·양궁·볼링·펜싱 등이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종합 2위 수성은 물론, 당초 금메달 획득 목표를 초과할 듯….

○…김잔디는 15일 중국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 가오리(일본)에 종료 17초 전 유효를 허용해 분패. 특히 경기 시작부터 상대 힘에 밀리면서도 끝까지 허점을 노렸지만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방어 태세를 유지하며 공격 기회를 엿봤던 김잔디는 경기 종료 2분 17초를 남겨두고 렌즈까지 빠져 시야 확보에 어려움마저 겪었다.
결국 비상조치인 침을 발라 다시 렌즈를 끼우고 시합에 임했지만 힘과 시야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종료를 불과 17초 남겨두고 마쓰모토의 계속되는 발 기술에 뒤로 주춤하던 김잔디는 라인 밖으로 넘어지며 유효를 내줘 눈물을 쏟고 말았다.

○…왕기춘은 15일 중국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아키모토와 연장 접전 끝에 유효를 빼앗겨 골든 포인트를 내줘 은메달에 만족.
아키모토는 지난 9월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준결승에게 왕기춘에게 아픔을 준 장본인.
왕기춘으로서는 이날 결승이 설욕전이었던 셈.
초반 공세를 펼친 왕기춘은 아키모토의 철통 수비에 좀처럼 포인트를 따내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에서 패한 왕기춘은 설욕에 실패.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