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은 선수들이 서비스로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만큼 시설, 운영 등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인천도 지금부터 이에 대한 방안들을 철저히 준비해 감동 주는 대회라고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 전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 집처럼 지낼 선수촌의 모든 서비스를 체크하기 위해 파견된 조문희(42)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선수촌부담당관.
조 담당관은 15일 “선수촌은 각 나라 선수들이 대회 기간 안락하고 편안하게 지내면서 최상의 기량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보금자리가 돼야 하는 만큼 그에 대한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선수촌은 불모지인 판위구에 49동 규모의 선수촌 아파트로 구성, 총인원 1만4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돼 14개 부서에 직원 30명, 인근 7개 대학 및 자원봉사 인력 3천여 명이 선수촌 전반에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대학에서 차출한 2천여 명의 학생들은 광저우 내 호텔 7곳에서 지원받은 직원들에게서 교육을 받았다.

조 담당관은 “2008 베이징올림픽처럼 선수촌 시설들이 깨끗하고 서비스에서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운영 면에서는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이라며 “선수촌이 각 경기장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불편한 것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광저우 선수촌은 시설에서는 만족하지만 많은 인력들이 배치돼 있는 반면에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편안하게 서비스를 받는 데 장애가 되는 언어소통이 미흡하다”며 “나름 큰 부분에서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세세한 부분에서 오점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담당관은 “세탁물, 음식 등 여러 서비스와 관련된 부분에서 광저우는 선수촌 입촌 전부터 해당 인력들을 대상으로 적게는 3회, 많게는 5회 이상 연습을 실시하는 등 연습을 많이 함은 물론, 실전같이 하는 모습은 우리도 본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광저우에서는 크게 기획하는 등의 업무보다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 별로 큰 어려움이 없다”는 조 담당관은 “대회 개막 전에는 내용 파악에 주력했지만 대회 기간 중에는 서비스와 시설 등의 부분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체크하겠다”고 계획을 말했다.

이어 “관의 영향력이 큰 광저우에 비해 인천의 실정은 좀 열악하지만, 인천만의 특성을 살려 시민들의 능동적인 자원봉사, 인천이 자랑할 만한 서비스문화의 개발 및 확대, 선수들이 만족하는 선수촌 등이 어우러진 2014인천아시안게임이라면 아마 아시아 각국에서는 감동받은 대회로 칭송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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