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가을동화', 그리고 이번엔 '여름향기'.

다음달 7일 첫방송되는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20부작 '여름향기'(극본 최호연연출 윤석호)가 과연 전작 만큼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여름향기'는 윤석호 PD의 사계절 시리즈 중 '겨울연가'와 '가을동화'에 이은 세 번째 작품으로 그린을 주조색으로 '가슴이 뛰는' 운명적 사랑 얘기를 그리고 있다.

유민우는 첫사랑을 사고로 잃은 뒤 5년이 지난 어느날 전혀 다른 낯선 여자에게서 옛사랑을 느끼고 두려움과 새로운 사랑 사이에서 가슴 아파한다.

민우의 옛사랑이 죽으면서 기증한 심장으로 새 생명을 얻은 플로리스트 심혜원은 민우를 우연히 만난 후부터 애인 그 이상의 의미로 자신을 대해줬던 박정재의 사랑과 민우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민우-혜원-정재로 이뤄지는 삼각관계에 송승헌-손예진-류진이 캐스팅돼 서로 다른 색깔의 애틋함을 연기한다.

윤 PD는 "푸른 숲의 수목원, 녹차밭, 꽃과 바다, 허브 농장 등을 주무대로 화면 전체적으로 녹색을 많이 사용해 휴식의 이미지, 느림의 미학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연가'와 '가을동화'가 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 많이 방송되면서 드라마를 찍었던 촬영지에도 해외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며 이번에도 우리나라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아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풍광에서 숨막힐 것 같은 사랑을 느릿느릿하지만 여리고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 보이겠다고 그는 말했다.

시청률이 다른 계절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무더운 여름에 전파를 탈 '여름향기'가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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