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미오리건주·AP·AFP=연합】여자골프의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8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확정지었다.
 
소렌스탐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 6천3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1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케이트 골든(미국. 200타)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지난주 윌리엄스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출전한 대회만 계산하면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23년만에 2시즌 연속 8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됐다.
 
유럽투어까지 합하면 시즌 10승째를 쓸어담았고 통산 39승으로 LPGA 투어 통산다승 부문 단독 10위로 올라섰다.
 
또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 221만1천991달러로 지난해 자신이 26개 대회에 출전해 세운 시즌 최다상금 기록(210만5천868달러)을 17개 대회만에 경신, 상금랭킹 2위 박세리(25)와의 격차를 100만달러로 벌렸다.
 
이와 함께 5개 대회를 남기고 박세리 등 다승 공동 2위 그룹을 6승 차이로 멀찌감치 밀어냈으며,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산정하는 공식 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통산 5번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2년 연속 개인기록 3관왕을 사실상 확정짓고 여자 골프의 1인자임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소렌스탐은 “내가 한 일이지만 믿기지가 않는다”며 “오랫동안 선수생할을 이어가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1홀을 남기고 골든에게 1타차로 쫓긴 소렌스탐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m 짜리버디 퍼트를 성공, 이 홀에서 역시 버디를 잡은 골든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지난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렸던 골든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뿜어내며 따라 붙었으나 소렌스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지은(23·이화여대)이 3언더파 69타로 선전해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8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00년 이 대회 우승자 김미현(25·KTF)과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나란히 1타씩을 줄여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4위에 그쳤고 상위권 입상이 기대되던 박희정(22·CJ)은 3오버파 75타로 뒷걸음,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54위까지 밀려났다.
 
지난 2000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장정(22·지누스)은 2오버파 218타로 이정연(23·한국타이어)과 함께 공동 6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