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자유물 350여점을 한 자리에 모은 `문자로 본 신라' 특별전시회가 부산아시안게임 개최에 즈음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박영복)에서 16일 개막됐다.
 
다음달 20일까지 계속될 이번 특별전은 경주박물관을 비롯한 대학 및 공·사립박물관에 소장된 신라시대 각종 문자유물만을 전시하는 행사로는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맞춰 이번 전시유물을 중심으로 사진자료를 망라한 도록을 제작, 국내외 학계에서 신라 문자에 관한 체계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유물로는 최근 연이은 실물 출토로 각광 받기 시작한 나무 조각에 쓴 문서인 목간 40여점을 필두로 저수지 수리완공 보고서인 대구 무술명오작비(보물 516호)와 `3년 안에 성벽이 무너지면 처벌받겠다'는 맹세를 담은 일종의 토목건축실명제 증명서인 경주 남산신성비가 포함돼 있다.
 
또 산산이 부서진 채 발견된 흥덕왕릉 비편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전북 익산 왕궁리석탑 출토 순금경판(국보 123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6호)도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금속기·토기·기와·목칠기 등 다양한 재료에 글자를 새긴 유물이 시대별·출토지·성격별로 분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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