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청소년의 가치·가치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결정적 시기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 입학 전에 형성된다고 본다. 물론 발달단계별로 과정과 형성되는 가치·가치관이 초·중·고등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무조건적으로 따라하기를 벗어나 반항하고 비판하며 가치·가치관 형성에 대한 자기화에 확신을 갖게 되면, 아무리 어른이나 훌륭한 선생님 혹은 부모가 설득하여도 크게 변하지 않고 때론 더욱 강화되는 경우를 본다. 또한 어른 사회의 무너진 비도덕적 사회성에 자라나는 학생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어린 청소년들에 의하여 나타나고 있다.

가끔은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청소년 사건이 언론에 비칠 때마다 어린 청소년에게 그 동안 교육계에 몸담았던 선생님으로서 안타깝고, 학교와 가정이 제대로 해 주지 못한 많은 부분에 가슴이 아프다. 정부기관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매년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법에 의하여 특별 보호관리를 받아야 하는 청소년 범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더욱이 청소년 범죄 아동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청소년들의 보다 행복한 삶과 자유로운 활동을 위하여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나 학생 체벌 금지 등을 담은 여러 가지(안)을 어른들이 만들어 주고 시행하려고 하고 있지만…
2010년 한국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지수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꼴찌로 밝혔고, 또한 행복할 수 없는 생활을 비관하는 청소년 자살률도 1위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 수립 이후 인권 신장을 위한 민주주의와 개인적 가치성에 바탕을 두어 다양성 신장을 위한 자본주의 발전 등을 교육에서 중심을 두었다. 특히 가정교육에서 개인과 사회생활을 위한 기본교육을 기초로 하여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하여 왔다. 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이 보고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인 사회면을 보면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하기에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쉽게 본다. 가까운 예로 학교교육에서 시행하고 있는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건전한 국민을 위한 인성교육이 정치적 이념과 일부 교사에 의하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되고 있으며, 또한 선량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교육보다 이분법적인 사고를 심어 주는 경우를 많이 본다. 따라서 나만을 고집하며 배려와 양보보다는 선점과 독점에 의한 자리 확보를 강요하고 있다. 시민에게 보여 주어야 할 지도자로서의 덕성과 관용은 아집과 독선으로 내 사람, 내 주장을 펼치기 위해 누리는 높은 자리로 지연·학연·추종세력으로 뭉쳐 깨지지 않는 철옹성을 만들고 있다. 물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색깔과 입맛에 맞추어 내 고장 사람, 대학교 출신 동문 그리고 선거과정의 공신이어야만 해낼 수 있다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출직 지도자가 나올 수 있는 전환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교육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동안 물질적 성장을 추구하다보니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미덕인 전통적인 겸양지덕이 사라지고 자기만을 위한 이기심 그리고 서로를 못 믿는 불신감과 욕구불만에 따른 불만이 가득 차게 되어 점점 국가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지게 만들었다. 학교교육 현장에서도 정권 교체와 교육관료의 빈번한 입시정책 변경에서도 내신과 수능 그리고 교묘해진 논술에 맞추어진 국어·영어·수학 등 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비정상적인 인성교육, 배려와 상생으로 서로를 감싸는 이타적인 종교보다는 이분법적인 투쟁을 요구하는 이기적이고 배타적 신앙이 지배하는 사회로의 변질, 역대 정권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편향된 정의로 위장해 피와 땀으로 승리한 민주화운동을 앞세워 보편성을 벗어난 이기적인 특전을 누리며, 심지어 국가의 정체성에까지 도전하면서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는 반국가적 교직의식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번 우리 영토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시민의식이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의 창의적인 따뜻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때 국가적 위기에 앞장설 수 있고 행동하는 국가공동체의 능력 있는 인물을 배출할 수 있다.
이기적인 지연·학연, 그리고 추종세력에 이끌리고 포퓰리즘에 각색된 무책임하고 편향된 평등주의자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지고 먼저 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자신의 것을 나중에 챙기는 선공후사 정신을 가진 리더적 공인, 공직자를 기대할 수 없다.

대한민국 공동체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갖고 나라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아는 인성교육이 학교에서부터 이루어질 때, 미래의 경쟁사회에서 배려와 양보를 할 수 있고 자유 속에 책임과 소통을 아는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좋은 학교, 바른 사회, 신뢰 받는 정부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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